꽃그늘 환한 물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1
정채봉 글, 김세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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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나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나 예쁜 책이었구나! 노란 산수유빛 가득한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처음의 그 느낌처럼 내용도, 삽화도 참 예쁜 책이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앉아 맑은 물빛을 바라보는 스님, 마루에 어질러진 새들의 발자국을 웃는 얼굴로 바라보고, 추운 겨울 배고픈 산 식구들 위해 숲 속에 무를 놓아두고, 겨우내 얼어죽을까 봐 이끼 낀 돌을 데려와 함께 겨울을 나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야 한다며 봄날 자연의 품으로 돌멩이를 되돌려 놓는 스님... 흰구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작은 암자의 눈이 큰 스님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절로 따뜻하고 넉넉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주변에 있는 작은 것들을 돌아보는 마음, 생명과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그 어떤 것도 깨닫지 않는다 해도, 이야기를 읽는 동안만큼은 맑은 하늘 흰구름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리라. 

정채봉 작가님과 법정 스님과의 인연에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강렬한 색으로 전각과 민화의 방식을 살려 그렸다는 그림 또한 한참을 들여다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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