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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
마그누스 미스트 글, 요르크 하르트만 그림,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무엇보다 '나쁜 책'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음산한 표지와 글의 시작부터 계속되는 끝없는 경고들 또한 오히려 다음 장을 넘기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독자를 책에 끌어들여 모험하게 하는 책의 구성 방식이나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퀴즈들로 이끌어지는 내용도 어느 정도 책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읽는 이에 따라 책에 대한 평가는 크게 차이가 날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열 가지 시험 문제를 모두 통과하지 못했고, 책의 하단부에 적혀 있는 퀴즈 또한 계속 해결하지 못한 채 제자리돌기를 하였다. 그래서인지 다음 장으로 넘기면서, 또 책을 덮으면서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어른이 되어 작가가 전하려는 의도를 분석하며 읽으려는 태도가 오히려 열 가지 시험에 몰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는지도 모르겠다.
내 기준에서는 네 번째 시험의 라라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아이들이 커 감에 따라 아이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과제를 부여하는 부모님을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라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의 눈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도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인지, 아닌지도 분명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고, 어른이 아닌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낄지가 무척 궁금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