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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는 법 -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깜짝 놀랄 만큼 쓸모 있는 생활 기술 ㅣ 위풍당당 어린이 실전 교양 2
캐서린 뉴먼 지음, 데비 퐁 그림, 김현희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깊은 바다 색을 닮은 표지 때문인지 왠지 인어공주가 떠올랐다. 한 팔엔 화분을 안고 한 손엔 뚫어뻥을 든 인어공주, 물고기들 대신 헤엄치는 온갖 생활용품들과 함께. 인어공주는 목소리를 잃은 대신에, 그리고 곰은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은 덕에 사람이 되었는데, 이 책에서 알려주는 '사람이 되는 법'은 무엇일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깜짝 놀랄 만큼 쓸모 있는 생활 기술' 62가지를 알려준다는 이 책은 유쾌한 제목처럼 가볍게 술술 읽힌다. 생활 기술의 종류도 다양하여, 아픈 사람을 위로하는 법이나 진심으로 사과하는 법처럼 인성교육을 위해 들려줄 법한 이야기도 있고, 욕실 청소하는 법, 세탁기 돌리는 법처럼 의식주와 관련한 생활 기술도 있다. 그리고 건전지 갈아 끼우는 법처럼 '이런 것까지 설명해주는 책이 있다니!' 싶은 것도 있고, 돈 기부하는 법이나 행복하게 사는 법처럼 어른인 내게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도 있다.
초등학교 중, 고학년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은데, 특히 '맛있는 요리 만들기' 내용은 아이들이 좋아할 듯하다.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있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지요.~하나씩 해낼수록 자존감이 쑥쑥 커지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도 생길 거예요.'라는, 표지에 적힌 어느 초등교사의 추천사처럼, 아이들이 이 책에서 새롭게 배우고 혼자서 하나씩 실천해 보면서 자존감도, 자기효능감도 높여갈 수 있을 듯하다. 책을 보며 옷에 묻은 얼룩을 지우고 스크램블드에그도 만들어보고 변기도 뚫어보며 사람이 되었다고 뿌듯해할 어린이들 모습이 그려진다. 어른이 어린이에게 주는 책 선물로, 제목만 보고도 같이 웃게 되는 책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