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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샘 진로툰 - 초등학생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장래희망 찾기
옥이샘 지음 / 지식프레임 / 2022년 8월
평점 :
귀여운 그림을 바탕으로 한 옥이샘의 수업 자료들을 많이 보아 온 터라 표지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초등학생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장래희망 찾기'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는 또 이 책이 얼마나 가깝게 다가갈까 기대가 되었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부에서는 총 60가지의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성격과 직업 알아보기'라는 제목 아래, 직업 흥미 6가지를 기준으로 나누어 각각 10개의 대표 직업을 소개한다. 먼저 간단한 테스트로 자신의 성격 유형이 어디에 부합하는지를 알아보면서, 직업을 선택할 때 성격이나 흥미가 고려되어야 함을 생각해보게 한다. 각 직업에 대한 설명은 옥이샘 특유의 귀여운 4컷 만화와 짧은 소개글로 나타나는데, 다른 진로 관련 책처럼 직업에 필요한 자격이나 역할 등이 자세하진 않다. 대신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까요?'라는 질문에 답하며 한 줄로 직업을 소개하는 점이나 각 직업마다 나의 흥미와 관심도를 별점 표시해보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특별한 점은 2부~4부까지 잘 나타난다. 보통 1부의 내용을 훨씬 자세하게 설명하며 책 한 권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직업에 대한 소개에 더해 2부에서는 직업 가치관, 3부에서는 인생 가치관, 4부에서는 미래 사회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책을 구성하였다. 진로 교육을 하거나 직업을 선택할 때 가치관이 너무나 중요한 요소인데도 소홀히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직업 가치관을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나와 고마웠다. 그리고 '인생 가치관'이라는 말은 약간 생소하지만, '진로=직업'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우리의 삶에 중요한 덕목들인 '감사', '겸손', '용기' 등을 말하여 인성교육과 연결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들과는 차별화된 점이 있고, 진로교육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녹아 있는 책이다.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