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구석구석 야생 동물 탐험 - 동물 알고 있나요? 5
마이클 리치.메리엘 엘랜드 지음, 오지현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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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양장본의 책이 오랜만에 동물도감을 만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창 동물에 관심 많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좋아하겠다 생각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하지만 첫 장부터 느낀 점은 이 책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이었다.

차례에 나타난 동물들을 보면 동물도감이나 백과사전에 비해서는 동물의 종류가 많지 않고, 그렇기에 이미 여러 매체에서 접한 동물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책을 넘기면서 어른인 나도 모르는 내용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코끼리의 코는 근육이 4만 개나 있다거나 해달은 서로 앞발을 맞잡고 최대 10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잔다든지 하는 내용들부터, 지느러미같이 생긴 발을 가진 물범이나 물개는 '기각류', 주머니가 있는 포유류인 캥거루와 코알라는 '유대류'로 분류한다는 등과 같은 동물의 분류 기준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해양 동물과 소형 무척추동물까지 고르게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야생 동물의 범위를 보다 넓게 떠올릴 수 있게 한 점도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고화질의 사진기로 찍은 생동감 있는 사진들이다. 동물들의 털이며 주름, 눈빛까지 선명하게 생생하게 전달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고 있는 사진들이 많아서 마치 실제로 동물들을 눈 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야생 동물에 대해 잘 아는 일이 야생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일이라는 책의 취지답게, 멸종 위기 등급과 야생 개체 수를 알려준 점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었다. 도마뱀의 멸종 위기 등급이 '취약'이라는 것과 같은 요약된 정보뿐만 아니라, 코뿔소의 뿔을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믿는 잘못된 미신 때문에 코뿔소 뿔이 불법으로 사고팔리면서 5종의 코뿔소 모두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는 내용처럼 우리가 한 번쯤 돌아보아야 할 문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정말 잘 만든 야생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느낌이 든다. 나이 어린 아이들은 사진 위주로, 좀 더 큰 아이들은 새로운 상식과 정보들을 살피면서 여러 나이대의 학생들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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