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글쓰기 - 내 아이가 빛나는 생각을 쓴다
오은경 지음 / 이규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아이들은 여덟 살에 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한글을 배운다. 물론 입학 전에 한글을 떼고 오는 아이들도 많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한글책임교육이라 이름 붙이고 기초학력 강화를 외친다. 또 동시에 아직 한글에 미숙한 아이들에게 알림장이나 받아쓰기 같은 활동을 지양하라고 이야기한다. 1학년 1학기 때 자음, 모음, 낱말, 문장 쓰기가 차례로 빠른 속도로 진도를 나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글 공부의 시작인 만큼 글쓰기 교육은 다른 학년의 교육과정에서 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덟 살 글쓰기'라니, 저자가 실천한 여덟 살 아이들과의 글쓰기 교육이 궁금해졌다.

책에 담긴 글쓰기 교육의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는 이오덕 선생님, 이호철 선생님 등 많은 선배 선생님들께서 이야기하셨고, 책으로도 많이 접했던 내용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 의무로 쓰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삶을 담아내는 글쓰기, 비교와 평가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오롯이 삶을 이해하는 이야기로서의 글쓰기. 그런데 새롭지 않음에도 이 이야기들은 다시 한 번 가슴을 두드린다.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며, 또 작은 희망을 품게 하고 움직이게 한다. 부모와 교사들이 곁에 두고 읽으면 좋을, 표지만큼 참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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