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 궁금해! - 세상을 뒤흔든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우지현 그림 / 봄볕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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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운동? 반란?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다시피, 정치적인 용어인 혁명을 간단히 정의 내리기는 불가능하고, 하나의 사건을 두고 혁명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도 명확하지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은 14가지 혁명을 추려 혁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러 나라에서 펼쳐진 다양한 형태의 혁명을 만나면서 혁명의 이유를, 혁명의 필요성을, 그 한계와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된다. '혁명'이란 말에, 사건에, 때론 분개하고 때론 통쾌해하며 가슴 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책이 만들어진 이유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혁명의 이유를 크게 4가지로 구분하여 사례를 들고 있다. 혁명이 일어나게 된 원인별로 차례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서로 다른 나라 혁명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생각해보게 되었다. 정치, 종교 갈등, 외세의 침입과 독재에 대한 항거로 일어난 혁명의 이야기는 물론 어린이 책이어서기도 하겠지만 술술 쉽게 읽힌다. 역사적 배경이나 전개 과정을 잘 모르고 있었던 혁명도 있었지만, 장마다 그러한 배경 지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사건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관련된 사진이나 삽화도 글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삽입되어 있고,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것을 따로 풀어서 설명해 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혁명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 세계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기본 상식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혁명'이 역사에 남기는 흔적이 전부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세상과 권력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고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며 한 걸음 더 내딛으려 한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은, 그래도 인간과 역사의 희망이지 않을까? 그리고 표지 그림 속 촛불을 들고 모인 사람들처럼, 평화적인 방법의 혁명으로도 세상을 뒤흔들 충분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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