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숨바꼭질 - 꼭꼭 찾아라, 아이 마음 닫힌다
권일한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마음에 걸리지 않는 아이가 없었다. 부끄럽고 미안하고 슬펐다. 아마 이 글을 쓰시며 선생님께서도 그러셨겠지……. 그것 하나가 아주 작은 위안이었다.

언제부터 시작된 자만일까? 어디서부터 시작된 욕심일까?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나, 나의 마음의 중심에는 나만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마음속으로 자꾸 누군가와 비교하였고, 어리석은 내 탓이 아니라 이 작고 어린 아이들의 탓으로 돌린 일들이 많았다.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하여 허덕였고, 나를 내세우기 위하여 바빴다. 아이들 마음을 찾고 들여다보고 어루만져줄 용기도, 너그러움도 내게는 부족했다.

'아이들의 상처를 낫게 하려면 참고 기다리며 희생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말 뜻이 무엇인지 잘 알지만, 그렇게 행하지를 못했다. 꼭꼭 숨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기다려주기보다는 교사의 권위를 앞세워 급하게 끄집어내고 윽박 지르기 일쑤였다. 이제부터라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나도 나의 부끄러움을 기록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내비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마련해 주어야겠다. '비교는 최악이다'라고, '그루터기 같은 선생으로 살겠다'고, 권일한 선생님처럼 마음으로 되뇌어봐야겠다.

내일은 어떻게 아이들을 만날지, 앞으로 어떤 선생님으로 살아갈지……. 내 마음과 먼저 숨바꼭질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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