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지루한 지룽이 북멘토 그림책 34
베티나 오브레히트 지음, 율리 푈크 그림, 김서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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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너무너무지루한지룽이

 

방에는 책도 많고 장난감도 산더미예요. 하지만 에밀은 아무것도 안 해요.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저 방 안의 침대에 앉아 있는 한 소년을 먼저 보았어요. 그냥 앞만 보고 멍~하니 앉아만 있는 것 같아 보였지요. “엄마, 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요?” 아들은 에밀의 모습을 보고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했나 봐요.

 

엄마!!! 얘기 지룽이 같아요!!(책 제목을 보아서 아마 이 친구가 지룽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그런데.. 1, 2, 3...(건물의 층수를 세면서) 엄마!! 지룽이가 3층만한 키예요!! 엄청 커요!!”

손이 없고, 몸은 길~쭉한.. 처음에는 뱀인 줄 알았어요!! 너무 길고 커서요;; 그런데 어찌되었든 이름이 지룽이이니... 근데 진짜 정체가 뭘까요? 아들이랑 둘이서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했어요. 이름을 보면 지렁이인데, 생긴 것을 보면 뱀 같고;;; 조금 더 책을 보면 지룽이의 정체를 알 수 있을까요?

 

지룽이는 왜 에밀의 집에 나타난 걸까요?

나랑 놀고 싶어서 온 거야?”에밀은 무언가 지룽이에게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기대김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서로의 대화를 듣다 보면 에밀은 지룽이와 함께 놀고 싶은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지룽이는 이름처럼 그저 지루한 것 같아요. “절대 아니야!” 지룽이는 함께 놀려고 하는 게 아니라며 고개를 저어요. 에밀이 하자는 놀이 하나에 할 줄 아는 건 하나도 없어요.

 

에밀은 지룽이와 함께 책도 읽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룽이는 글자를 읽을 줄 몰라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함께 놀고 싶은 에밀에게는 큰 벽을 마주하는 것 같았을 것 같아요. 서로 이야기를 하누며 놀고 싶어도 지룽이는 아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요. 에밀은 지룽이에게 여러 가지를 이야기해주지만 역시나 지룽이는 그저 지루해요. 에밀은 지룽이와 함께 놀기 위해 장난감도 가지고 와요. 하지만 지룽이의 반응은.....

 

분명히 에밀은 침대에 혼자 앉아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왜 그렇게 앉아만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지루함은 재미있는 놀이들을 자꾸만 만들게 돼요. 그런 말을 들은 게 있어요. 아이들이 자꾸 폰만 하고, 텔레비전만 보니까, 그저 심심하게 만들어 보라고요. 그러면 무엇이라도 하고 논다고 말이지요. 멍하니 있어도 괜찮다고 했어요. 그러다 보면 무엇이라도 생각하게 된다고요. 그 말이 이 그림책을 통해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에밀의 지루함이 곧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것을요.

아이들에게 그저 다그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루함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곧 또 다른 세계로 가는 열쇠라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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