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 집에서 저스트YA 13
김서나경 지음 / 책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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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기우리집에서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와 함께 읽었다.

내가 읽고 생각한 부분과 아이가 읽고 생각한 부분의 차이가 참 크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는 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았을까, 어떤 부분에서 더 공감이 갔고, 어떤 부분에서 공감이 되지 않았을까. 아이는 왜 이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졌을까.. 하는 생각들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어찌 보면 책의 내용과 무관한 것 같기는 한데.. 또 아이가 생각하는 부분이 이렇다면, 이 또한도 이 책의 일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가 생각하는 책의 줄거리가 아닌, 자신의 읽고 생각한 이야기들.. 그렇기에 아이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된다. 너의 생각도 존중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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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이라고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저는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이지만, 때로는 가장 복잡한 감정이 쌓이는 곳이 집이라고 느껴요. 그래서 이 책 여기, 우리 집에서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왠지 마음이 끌렸어요. 평범한 집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 숨겨진 마음들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일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이 책은 한 집에서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낸 청소년 소설이에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각자 마음속에는 말하지 못한 생각과 감정이 있어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특히 가족이라는 이유로 더 쉽게 상처받고, 또 더 쉽게 외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이야기는 큰 사건보다는 일상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방 안에서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시간, 거실에서 스쳐 지나가는 가족의 모습, 말 한마디에 괜히 마음이 상하는 장면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인물들의 마음을 보여줘요. 그 과정에서 가족이니까 다 이해해 줄 거야라는 생각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끼게 돼요. 그래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제 가족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같은 집에 살면서도 서로의 속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마음들이 분명히 있는데, 우리는 너무 당연하다는 이유로 묻지 않고 지나쳐 온 건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어요. 이 책은 그런 질문을 독자에게 조심스럽게 건네는 것 같았어요.

 

여기, 우리 집에서는 화려하거나 극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진짜 같아요. 가족, ,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는 청소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어요.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이 책을 덮고 나면, 오늘 집에서 나눈 작은 대화 하나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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