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호랑이! 봄소풍 보물찾기 11
시롱 지음, 김혜원 그림 / 봄소풍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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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찾았다호랑이

 

찾았다 호랑이!는 옛이야기인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에서 도망간 호랑이가 그 뒤에 어디로 갔을지 상상하면서 시작되는 그림책이에요. 이야기는 그 호랑이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서 자연스럽게 읽는 사람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여요.

 

주인공은 보름이라는 아이예요. 보름이는 낯을 많이 가리고, 이웃 할머니에게 인사하는 것도 어려워할 만큼 소심한 아이예요. 이런 모습이 옛이야기 속에서 도망쳤던 호랑이랑 닮아 있죠. 그래서 보름이가 호랑이를 찾는 과정은 그냥 동물을 찾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처럼 느껴져요.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건 우리 전통 절기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에요. 동지나 영등날 같은 절기도 나오고, 나는 특히 단옷날 장면이 기억에 남았어요. 단옷날은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서 그런지, 그 장면에서 보름이도 전보다 훨씬 씩씩해 보였어요. 절기가 그냥 배경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보름이가 조금씩 변해 가는 걸 보여 주는 역할을 해요.

 

이야기 속 호랑이는 무서운 존재라기보다는 보름이 마음속에 숨어 있는 두려움이자 용기라고 느껴졌어요. 보름이는 호랑이를 찾으러 다니면서 점점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예전보다 용감해져요. 이걸 보면서 용기라는 게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조금씩 행동하면서 커지는 거구나 싶었어요.

 

그림도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이야기가 더 편안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중학생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에요. 찾았다 호랑이!는 겁이 많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에게 너 안에도 호랑이가 있어요라고 말해 주는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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