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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한 행복에게 - “반가워, 네가 곧 온다고 바람이 들려줬어”
윤혜옥 지음 / 더케이북스 / 2026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나의다정한행복에게
일상을 사진으로 담는다는 것.
어느 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지금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기억하고 싶을 때.. 지금이 아니면 남길 수 없는 지금일 때.. 맞다. 그러고 보니 사진이라는 건 정말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새삼스레 생각하게 된다.
익숙함에 묻어나 더 소중해져 버린 일상들, 하지만 또 그렇기에 가벼이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지금의 순간들, 그 찰나들.. 그 모든 것들이 사진에 아무 손도 대지 않고 저장해 버린다. 내 눈이 아닌 렌즈 속으로 바라보는 그 일상들이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라. 나 또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여행을 할 때, 그 안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내가 직접적으로 바라봄과는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저것이 진짜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나의 올해의 계획 중에 하나가 ‘매일’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래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하나 장만하였다. 그런데 그 한 장이 왜 이리 아까운지.. 그저 사진으로 바로 나오니 좋은데, 없어지면.. 무엇으로 이 날을 기억할까 하는 생각에 여직 첫 장을 찍고 아직 한 번도 남겨보지를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나의 사진과 일상의 기록들을 남겨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본다. 나 또한 이런 책을 한 번 내어보고 싶기에.. 올 해는 조금 힘들더라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아마 저자도 매일의 여정 속에서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을 사진과 글로 남겼을테니까 말이다. 그저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르게 바라보고 생각해야지만 눈에 들어 올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자신의 마음을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으리라.
『잠시만요! / 지금 당신 기분이 어때요? / 기분 좋은 일이 있다면 말해봐요 들어줄게요 / 머릿속에 복잡해 터질 것 같다면 딱 멈춰 5분만 생각도 내려놓아요 / ... / 잠깐이면 돼요 아주 잠깐, 앉았다 가세요...』
길을 걷다 힘들서나 잠시 생각할 게 있으면 어김없이 앉을 곳을 찾는다. 정 없으면 어딘가 조용한 카페 안이라도 들어 가 버린다. 그것도 아니면 그냥 가능 길에 잠시 멈춰 서 멍하니 있기도 한다. 나는 생각이 좀 많기에 이러한 순간들이 더러 있다. 그냥 잠시 멈추는 그 시간들. 나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나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에..
<나의 다정한 행복에게> 어쩌면 일상의 작은 행복들이 하나하나 모여 나의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작은 바람의 숨결들이 나에 불어옴을 느끼는 것. 복잡하고 각박하고 답답한 삶속에서 나의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만드는 것. 나의 차가운 감정이 조금은 누그러져 부드러운 스폰지케이크처럼 되는 것,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처럼 나의 마음도 다정한 행복으로 스며들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