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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병원으로 오세요 ㅣ 올리 그림책 63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김보나 옮김 / 올리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숲속병원으로오세요_고슴도치의사선생님
아기일 때 소아과를 데리고 가면 어린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있지요. 그런데 그 아이들을 보면 처음부터 겁을 먹고는 울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기다리면서 놀고 있다가 들어가려고 하면 울기 시작하고, 또 어떤 아이는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난 하나도 안 무서워!!”하다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마다 반응이 다양해요. 그래서 전 아이들과 병원을 가기 전에 병원놀이도 하고, 병원에 관련된 그림책도 많이 읽어주기는 했는데요, 역시나 머리로 아는 거랑, 가슴으로 아는 거랑, 실전은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이 커서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되더라고요;;;
큰 아이는 처음 피를 뽑아야 할 때 선생님이랑 술래잡기하는 줄 알았어요;; 와~ 우리 딸 그렇게 달리기 잘하는지 처음 알았네요.. 그나마 시골 작은 병원이라 어릴 때부터 봤으니 다행이지 처음 가거나 도시병원이었으면 그냥 나왔을 거예요. 간호사 선생님들이 어찌나 잘 해주시던지요;; 둘째는 뭐, 이제야 울지 않지, 얼마 전만 해도 들어가면 울었어요.. 그래도 뭐, 들어가기 전부터 우는 것 보다는 낫지만요..;;; 하하!!
그래서 전 이번 <숲속 병원으로 오세요_고슴도치 의사 선생님>이 참 좋았던 게 그림체도 너무 따뜻하지만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너무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았어요. 특히 첫 페이지부터 엄마 곰이랑 아이 곰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병원을 가는 모습에 ‘아, 병원은 무서운 곳이 아니구나, 가는 길이 행복하구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역시나 아기 곰은 아기예요. 진찰실을 보자마자 무서운 생각들이 많이 들지요. 그런데.. 막상 진찰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의사 선생님이 자신보다도 너무나도 작은 고슴도치였어요. 그리고 너무나도 친절해 보이셨어요. 그 모습에 아기 곰은 자신이 생각했던 의사 선생님이랑 다르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아이들도 병원에 가면 옆에 도구들이 무서워도 선생님이 ‘우르르~ 까꿍!!’해주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역시 소아과 선생님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아이들과 함께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되네요;; 우락부락 남자선생님들도 아이들만 보면 방긋방긋 웃어 주시니까요!!
다른 환자들도 병원이라는 곳에 대해 고슴도치 의사 선생님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져요. 우리 아들도 “엄마, 나도 다음에 병원에 갈 땐 울지 않을 수 있어요!!”라고 하는데.. 이제 초3인데.. 아직까지 울 건지;; 하하!! 그래도 뭐 이제는 누나는 잘 참아주니.. 고맙네요;; 하하!!
참!! 이 책에서 마지막엔 아주 감동적인 사연도 하나 있으니 눈물꼭지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