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 한국 최신 현대사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우덕환 글.그림, 장희흥 외 감수 / 로직아이(로직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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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리더를위한한국사만화


나는 원래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다. 옛날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조금 더 이해되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롭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역사 과목이 쉽지는 않다. 사건 이름도 많고, 연도도 헷갈리고, 인물 관계도 복잡해서 시험을 볼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지곤 했다. 특히 한국 현대사는 교과서로 배우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역사를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나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필요했고, 그때 이 『최신 한국 현대사』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만화라는 형식이 가장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만화라서 내용이 가벼운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읽어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어려운 역사 이야기를 쉽게 풀어 주는 도구라는 느낌이 강했다. 딱딱한 설명 대신 그림과 대화로 사건이 진행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인물들이 만화 캐릭터로 등장해서 처음에는 웃기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각 인물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더 잘 기억할 수 있었다.


이 책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최근의 한국 사회까지를 차례대로 다룬다. 해방 직후의 혼란스러운 상황, 한국 전쟁, 군사 정권 시기, 민주화 운동,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까지 이어진다. 사건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중요한 흐름과 핵심만 짚어 주어서 읽는 동안 길을 잃지 않게 해 준다. 특히 군사 정권과 민주화 운동 부분은 그냥 외워야 할 내용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행동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책의 구성도 이해하기 쉬웠다.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이어져서 앞뒤가 헷갈리지 않았고, 한 장면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글과 그림의 비율도 적당해서 눈이 덜 피곤했고, 중요한 장면은 그림이 크게 나와 있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었다. 교과서처럼 한 줄 한 줄 해석하듯 읽지 않아도 전체 흐름이 잡혔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배운 가장 큰 점은 민주주의가 그냥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투표를 하고 의견을 말하는 것이 원래 가능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자유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냈는지 알게 되었다. 특히 군사 정권 시절에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거리로 나섰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 사람들의 선택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역사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시험을 위해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사건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이해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나오는 정치 이야기나 사회 문제를 볼 때도 “이게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를 알면 현재를 보는 눈도 달라진다는 말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역사가 쉽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역사가 덜 무섭게 느껴졌다. 좋아하지만 어렵다고 느끼던 과목이,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그래서 역사에 흥미는 있지만 교과서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최신 한국 현대사』는 한국 현대사를 처음부터 다시, 그리고 쉽게 이해하고 싶은 중학생에게 꼭 맞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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