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같이 가위바위보 ㅣ 상상 동시집 38
김용성 지음, 배도하 그림 / 상상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우리같이가위바위보
“순식간에 지나가는
너와 나 나란하게 눈 맞추는 순간
그 떨림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다시 발을 굴려“
이 내용만 보면 짝사랑에 설레이는, 첫사랑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장면은 ... 아이들이 서로 시소를 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오르락내리락.
너와 얼굴을 마주하고 싶은데, 자꾸만 내려가고..
너와 함께 웃고 싶은데, 자꾸만 올라가는... 그런 그림이 그려진다.
그래서 제목도 ‘설레는 날 바람이 살랑살랑’인가 보다.
아이들 동시집인데 어른인 내가 봐도 참 설레인다.
역시 마법과도 같은 글을 쓰는, 표현력이 너무나도 간질거리는 김용성 선생님의 시 답다.
팍팍하고 복잡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정말 따뜻한 글을 안겨준다.
어떤 글이 아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살랑거리게 만들까.
봄 바람마냥.. 여름 파도소리마냥.. 가을 낙엽밟는 소리마냥, 겨울에 내리는 소복한 눈의 소리 마냥..
어떠한 모습이든 이런 따뜻한 글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남아 어른이 되어서도 속삭여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