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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편을 가를까?
파루크 돈디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왜우리는편을가를까
아이들의 시선은 참 순수하다. 아무리 시대가 악하게 변한들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은 빛을 잃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보다듬어 주지 않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어쩌면 어른들을 닮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것이 이 책인 <왜 우리는 편을 가를까?>에서 아이들의 시선과 어른들의 시선을 돌아보며, 아이들이 어떻게 이러한 환경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사실과 비판을 구별하며, 책임감을 가지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 그리고 어른들도 아이들의 시선을 지켜봐주고, 그들도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었으면 좋겠다.
어릴 적 놀이를 하다보면 꼭 친구들끼리 편을 가른다. 현재도 스포츠를 할 때에도 팀을 나누어 진행한다. 모든 것에는 편을 가르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편이 그저 재미를 위한, 공평성을 위한 편이 아니라면.. 그런데 꼭 이런 활동들을 하려면 편을 나눠야할까? 왜? 왜 꼭 편을 나눠야만 모든 것들이 진행이 될까.
그런데 이런 경기로서의 편은 모르겠지만, 흑백논리로 인한, 어른들의 편견들로 인해 편이 나눠져야만 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까? 아이들은 이런 어른들의 시선을 받아들이고 살 수 있을까? 어른들의 행동에 궁금한 것은 없을까? 그럴 때마다 누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평범한 마을 줄리턴에 낡은 트레일러와 함께 바이올린 연주자가 나타난다.
그저 이 이방인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여기 저기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그러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방랑자 같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 이방인을 전혀 곱게 보지만은 않는다. 어른들은 왜 그런 두려움과 편견에 휩싸이게 된 것일까. 분명히 그들도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아이들처럼 순수했던 어른들도 시간이 지남에, 세월에 흔적에 변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좀 무거웠다.
아이도 엄마는 어릴 적 이 아이들처럼 순수했냐고 묻는데, 순수가 웬 말인가!! 그냥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른 것처럼 살았지. 그냥 다들 마냥 행복했지.
가짜뉴스가 퍼지고 이상한 소문들이 마을에 떠돌자, 아이들은 어떤 것이 진실인지, 잘못된 이야기인지 배우게 된다. 서로의 우정을 믿고, 생각하며, 남을 배척하는 사람이 아닌 지키는 사람이 되어 간다. 어른들도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변화라는 것을 느끼게 될까.. 아니면 여전히 그들의 두려움과 편견의 세상 속에서 살아갈까?
이 책은 가벼운 듯, 조금은 어렵다. 단순한 소재로 이야기가 쓰여진 것 같지만, 마음 한 구석에 공동체에 대한 연대와 책임감 등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