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티처의 라틴어 공부 격언 일력 365 (스프링) - 그대는 오늘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조경호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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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산초티처의라틴어공부격언일력365

 

올해 중학생이 되고, 이제 마음도 몸도 성장하는 지금.

아이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생각도 커진다고 내가 옳다, 그르다 잔소리만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말로, 행동으로 괜히 상처를 주는 것보다,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시간을 보내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서로에게 하고픈 말들이 많은 명언집, 격언집, 뭐 고전, 사자성어 등.. 아이와 나의 마음에 와 닿은 글들을 함께 읽고 적어나가는 그 순간을 만들어 보자고 말이다.

 

한글로 적힌 책들은 많이 해보았다. 그리고 영어까지 해보긴 했지만 라틴어는 조금 아니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얻어지는 건 똑같으니 조금은 새롭게 시작해 보기로 했다.

휴대폰에 라틴어 격언을 적고 발음도 들어 보았다. 그래도 쓰는 건 영어랑은 비슷해도 다행히도 어려운 점은 없었다!! 우리 아이는 한글보다 영어를 더 잘 쓰는 것 같다. 꼬부랑글씨라서 그런가;; 하하!!!

 

쓰기 전에 소리 내어 읽고, 무슨 의미일까, 나에게 적용도 시켜 보고, 함께 노트에 끼적거리면서 누가 더 잘 썼나 자랑도 해 보았다. 역시 이 시기의 아이들이랑은 공부만 같이 안 하면 되는 것 같다. 그냥 함께 어울리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려운 문제인 거지 싶다.. 누구나가 그렇듯..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면서 말이다. 그게 이 순간이니까.

 

나는 나다. Ego sum qui sum_에고 숨 쿠이 숨

= 비교는 자존심이 상하지만, 이를 차이로 바라보면 성장의 기회가 됩니다.

내가 잘하는 건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배우며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보세요.

조급함 대신 차이를 받아들이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당신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이 글귀를 딸에게 보여주고, 읽어 주었지만.. 어쩌면 학창시절의 나,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일지도 모른다. sns를 보면 언제나 배울 점도 많고, 배우기도 하지만 솔직히 아마 다른 이와 나, 우리, 가족 등을 비교하느라 바쁠 것이다. ‘나는. 우리는. 가족은...’하면서 말이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 라는 존재에 대해. 하지만 이 글에선 그런 비교를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그들과 나의 차이일뿐이라는 것이다. 단어 하나가, 말 한 마디가, 생각의 전환이 참 사람의 마음을 이리도 바꾸어 놓는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가 사람에게 독이 될 수도, 힘이 될 수도, 상처가 될 수도,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겠지...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만큼(큰 아이 학교는 겨울방학이 조금 빠르다) 매일 하루 한 장씩 읽고, 나누고, 쓰면서 서로에게 소중한 시간을 가져야겠다.

 

너의 마음도, 엄마인 나의 마음도 서로 보다듬고, 단단해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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