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 소문 말고 진실 다산어린이문학
황지영 지음, 송효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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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톡소문말고진실

 

숨 쉴 틈도 없이 읽어 내려갔다. 손에는 이미 힘이 빠진지 오래다.

어떻게 현 시대의 아이들의 모습, 어른들의 행태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을까.

이 한 권의 책에.

 

책의 서술 내용도 참 특이하다. 평범함의 그냥 줄글이 아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주로 하는 문자 내용이다. 단순히 이라고도 말하는 그런 내용들. 그리고 내가 컴퓨터에 쓰고, 검색해보는 그런 일상들이 글이 아닌 그림으로, 문자 그대로의 화면으로 책의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책이 술술 읽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기에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마음이 아프고 쓰리는 건 이런 일들이 나의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스마트 폰이 없었던,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과연 이러한 사이버 폭력이 여전히 만연했을까. 아마도 집에 컴퓨터가 있으니 메신저로 대화를 했겠지만.. 이제는 거 손 쉽게 스마트 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이러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으리라.

 

우리는 아이들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소문이라는 것에 참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것이 분명 카러라 통신이라는 것일 거다. 그런데 이는 정확하지 않거나,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경험하지 않은 것들이다. 그렇기에 정확한 정보라 할지라도 그 당시의 그 사람의 상황이나 모습, 주변은 그 어느 누구도 모른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마저도 한 순간이고, 놓치는 부분이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기에 100% 정확하게 안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참 재미있다. 그 모르는 것들이, 보지도 않을 것들이 돌고 돌아 진실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제는 SNS나 방송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거짓인지 그저 소문인지 진실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런 거 하나로 인해 선입견을 가지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민지는 지금 고민이 많다. 너무 힘들다. 친구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 정말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건 좋지만 그것이 에게만 집중되어 상대방을 이해하려하지도 않고, 배려조차 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마음대로 한다. 자신의 기분대로. 그렇기에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성격이 강한 친구들은 이미 무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내성적이고 타인을 생각하는 아이들은 그저 당하기만 하거나 힘들어만 하다 끝내는...

 

민지와 학교 친구들, 그리고 그 사이에 자신의 엄마가 끼어 버린.. 이 상황속에서 민지는 어떻게 해결하려 할까.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존재하는 것일까?

 

추천한다. 웬만하면 책이 좋다, 읽어보면 좋겠다. 하겠지만.. 이번 도서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아마 많은 공감이 일고, 요즘 아이들의 모습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른들의 세계도 이와 같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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