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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마요, 울리불리를 잡아라! ㅣ 작은책마을 62
임화선 지음, 이예숙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위풍당당마요울리불리를잡아라
『“어? 그, 그래. 너 가져!”
마요는 그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어.』
그냥 끄덕인 게 아니라, ‘그만’ 끄덕이고 말았어다.
『“가, 가장 아끼는 인형이야. 빨리 돌려줘.”』
친구들의 놀림과 장난에 크게 화를 낼 줄 모른다.
마요는.. 그런 친구였다.
그런 마요에게 『“난 네가 좋아. 나링 있으면 마음이 참 편해. 얼굴도 안 빨개지고... 우리 친구 할까?”』 당근 인형에게 종알종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한다. 마요는 당근에게 이야기할 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이거 받았는데.. 발표만 점수가 낮아요..._(시무룩하게)>
이거(?)가 뭔가 했더니 방학이라고 아이들이 그동안 생활한 것에 대한 점수나 잘하고 못하는 점을 체크한 종이이다. 이 한 장으로 어떻게 모든 아이들을 판단하겠는가. 그런데 예전에 우리도 점수로 매길 때 참 싫었는데, 이제는 점수는 아니더라도 그냥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건(선생님마다 다르겠지만) 아이한테는 역시나 상처가 되는 것 같다. 특히나 내성적인 아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에게는 자신감 영역에서 부족할 것이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아이는 또 어떤 시선에서 산만하다 할 것이고.. 정말 어렵다.
아이는 자신이 앞에서 나가서 발표를 하는 것, 일어서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시간이 좀 필요한 아이다. 그런데 그것을 계속 ‘목소리가 작다’, ‘좀 더 바른자세로 해라.’라는 건 아이도 잘 알지만 안 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들과 이 책을 함께 읽었다.
용기가 부족한 마요. 하지만 당근인형 당당이와의 모험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나간다.
-“마요, 얼굴이 빨개지는 건 부끄러운 데 아니야. 마음속에서 큰 용기가 솟아나느라 그런 거니까!”-
아빠가 마요에게 해 준 이말이 나와 아이에게도 크게 마음에 와 닿았다.
어쩜 이런 멋진 말씀을 아이에게 해 준 것일까!!!
큰 용기가, 그것을 힘껏 솟아나게 하느라, 얼굴이 빨개지고 있는거라니!!!
정말 일리있는 말인 것 같다!!!
우리 아들과도 [위풍당당 마요, 울리불리를 잡아라!]를 읽으면서 조금씩이라도 괜찮으니 연습해보자고 했다. 요즘 함께 매일 책을 계속 읽는데, 뭐, 언젠가는 필요한 순간에 그 용기가 나오겠지!!!
그렇게 아이와 함께 한 발짝 내딛어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