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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정 연차 쓰겠습니다
아린 지음 / 이음서가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오늘은감정연차쓰겠습니다
그런 날이 있을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어떠한 결핍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내 삶이 곤두박질친 날.
내 마음의 중심이 아무 곳도 향하지 않고, 그저 무너진 날.
난 분명히 열심히 살고 있는데, 지금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그렇게 의미 없어 보이는 날.
그러다 한 번 길에서 쓰러지고, 다시금 나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나날들.
그 날들을 다시금 이 책을 보면서 되새겨 본다.
그 무엇도 나를 옥죄는 것도 없었던 것 같고,
나를 다그치거나 몰아세운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난 그저 아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성실’이라는 이름하에 오히려 내가 ‘나’를 더 몰아세웠던 것 같다.
그냥 매일을 기계적인 루틴으로 살아오면서 그것이 내 삶의 원동력인 것 마냥.
내 감정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먼저였던,
생각해보면 내 인생도 참 재미없었구나.. 싶었던...
그저 보여주기 식의 짜증나는 삶.
그래도 내 옆에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에 버티지만,
그 마저도 언제 무너질까 염려하는 이 무력한 내 삶.
그렇지.
이 책처럼 나에게도 ‘감정 연차’라는 것이 있었다면..
그렇게 지금도 아프고 힘들지는 않겠지.
누군가도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너와 내 삶은 모두가 똑같다고.
단지.. 나도 가끔은 나를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주고 싶고,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