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노년
김찬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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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소년과노년

 

세월이 가고 엄마는 혼수가 가벼워 좀처럼 살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세월 탓만 했다.

 

우리네 어린 시절은 어떠하였을까.

가끔 남편이랑 어릴 적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막상 광복한 지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시골 달동네 같은 시대도 아닌, 정말이지 우리나라는 그 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하였다. 언제나 추억으로 이야기하다 감탄사로 끝을 맺기도 한다.

 

[소년과 노년]의 작가는 이미 내 나이의 1/2은 더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럼 더 이전의 삶을 살았을 터인데, 그렇다면 우리 엄마 세대일 것 같다.

 

글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일들이 많이 눈에 띈다.

누이와 혼수에서는 최고가품인 석유 곤로가 한 개, 이것이 누나가 해가는 혼수 중 하나라는 것. 지금의 시대와 정말 많이 차이나지만 저 당시에는 이 석유 곤로가 엄청난 혼수였을지도 모른다.

 

펜팔_선데이서울, 펜팔 주소를 찾아,... 우체통으로 달려가던 시절

기억난다. 무슨 책인지는 모르는데, 이전에는 학생들이 보는 잡지나 만화책 뒷부분에 펜팔하고 싶은 사람들의 주소가 적혀 있었다. 그러면 우리는 괜히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편지를 쓰고, 나에게 답장이 온다면 함께 펜팔친구로 남아 열심히 주고받기도 하였다. 그 당시에는 이것도 엄청 획기적인 한 부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1부의 삶은 소년에서 점차 2부는 나의 생계를 짊어 진 나, 3부에서는 이제 점점 노년의 앞으로 달려가는 나, 그리고 가족에 대한 연민의 정을 노래하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강바람은 어떠한지.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4부는 어쩌면 절정이라는 느낌을 주곤 했다.

 

작가가 드디어 은퇴를 한 후의 노년의 삶. 자신의 삶에 변화에 대해 적응하기 가지 모든 즐거움의 요소를 찾아 행복하기를 바라고, 그 흔적들을 남기기를 원한 것 같다.

이 모든 순간을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더 멋진 삶과 글들을 남겨주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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