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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 수업 - 다산 평생의 내공으로 삶의 질서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필사
정약용 지음, 한정호 엮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다산의문장수업
다산 정약용하면 실학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나름 한국사를 열심히 한 티가 나나요?!
실학은 실생활에 필요한 학문_현실개혁적인 조선 시대의 학풍_실생활에 유익을 주는 학문. 말 그대로 진짜 실학!! 그래서인지 다산 정약용의 공부의 목적 또한 역시 실학인답게 ‘현실을 고치는 것’이라고 말해요.
그냥 ‘이것은 이러하니 옳으니라, 이것은 저러하니 옳지 못하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옳다면 그래도 행하고, 옳지 못하다면 이를 고쳐 행하라. 즉, 개선을 위한 절차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배움의 목적, 공부의 목적을 그저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배운 것을 행실로 옮기는 것이며, 그 실천적인 제도와 실행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 이것이 어쩌면 실학의 영향을 받은 학자로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산의 문장 수업]에서는 다산 정약용이 남긴 문장을 필사하면서 , 그 안의 담긴 의미를 따라 배우고, 내 삶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다산이 직접 쓴 편지, 장서, 행정 문서, 절차서, 주석들을 읽고, 쓰면서 나의 삶에 적용한다는 것. 어떤 건지 한 번 같이 해 봐요!!!
매일 한 페이지씩 다산의 문장을 필사해요. 전 요즘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체크하고 공책에 적거나, 다른 필사 책을 꺼내어 오늘의 기분이나 마음 상태에 따라 작성하기도 해요. 예전에는 책만 보고 글들을 마음에 새겼다면 요즘은 손으로 꾹꾹 눌러 공책에도 남겨요. 그것도 재미있고, 의미있는 것 같더라고요.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마음에 더 콕 박히게 새겨 넣는 것 같아요.
그 필사의 내용 페이지에는 다산의 문장이 현대어 번역과 원문이 제공돼요. 한자로 써 있어서 한 번씩 함께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한자 공부도 겸하겠어요^^;; 그리고 아래에 문장의 의미와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문장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짐으로써 생각하는 시간을 주기도 해요.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 함께 필사하며, 필사를 마친 후 느낀 점이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는 공간을 마련해서 나의 생각들을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열여덞. 아는 자는 들어서 그 선함을 식별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자는 행함으로 그 맛을 기뻐하는 사람이다. 즐기는 사람은 터득하여 그 충만함을 온전히 누린다._p.50>
진정한 앎에는 세 가지 깊이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아는 자, 두 번째는 좋아하는 자,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가장 깊은 경지로 즐기는 자이다. 하지만 가장 첫 번째인 ‘아는 자’까지 가기에도 우리는 많이 힘들고 어렵다. 이것만 알게 된다 하더라도 두 번째와 마지막은 그저 달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게 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모든 것을 통달하는 경지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
다산의 문장을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이해하며, 쓰면서 마음에 담는 일을 매일 꾸준히 한다면, 나의 생각이 달라지고, 행함으로 이어지며, 그것은 결국 습관이 되어 나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러니 그 변화를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