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책이 좋아 2단계
임고을 지음, 김효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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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닭인지아닌지생각하는고기오

 

제목부터가 참 예사롭지만은 않다.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그래서 고기오는 이라는 것일까? 아니면 이 아니라는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고기오는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은 것일까? 제목부터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은 애매한~ 질문과 답을 원하는 것만 같다.

 

기러기들이 이라 불리는 종족들이 있는 곳을 고기오에게 알려 주었다.

고기오는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그들을 보며 생각하게 된다. ‘나는 닭이구나!!_p.6“

똑같은 것을 머리에 달고, 다리가 두 개요, 발가락도 닮고. 심지어 날개까지 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한 말을 한다. “나처럼 날개가 있으니 쟤들도 날 수 있겠지?_p.6”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엄마?!! 닭이 날 수 있어요? 닭은 날지 못하지 않아요?”_우리 아들은 옆에서 이렇게 말을 하고.. 그러게, 내가 알아도 닭은 날 수 없는 동물인데.. 고기오는 날 수 있다라는 건가? 정말 궁금해지는 이야기다.

 

근데 왜 아무도 날지 않는 걸까? ! 날 필요가 없어서일까? 날고 싶지 않거나.” 고기오는 생각에 빠진다. 그럼에도 자신은 그들과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부터 화내는 소리 또한 같다며, 자신이 진정 닭이라고 확신에 차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 앞에 나타나기를 두려워한다. 그들이 계속 날지 않음에, 또 자신보다 덩치가 너무 작기에, 고기오는 눈앞에 있는 닭들이 그저 다 자란 어른이 아닌 아이들일까 생각한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자니 갑자기.. 고기오에게는 어떠한 사연이 있는 것일까? 진짜, 진정 고기오는 닭이 맞을까?

 

넌 누구냐!!”

저기...... 혹시 나, 닭이야?”

이런 엉뚱하고 어이없는 대답이 또 어디 있을까!!??

너무 큰 고기오를 보면서 떨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대에게, 너가 누구인지 묻는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아닌 다시 되물어 보다니..

 

닭의 무리들은 고기오를 보며 고기오의 존재에 대해 확인을 하려 한다. 고기오는 분명 닭이라고 하지만 다른 닭들은 자신과 비슷하지만 다른 고기오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니, 인정하지 않는다. 그냥 자신들보다 덩치가 커서, 목소리가 커서, 생김새가 비슷한 것 같지만 자신들과 무언가 다르다고 해서.. 그냥 정말 그런 이유로 고기오를 다른 존재라 말한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조금만 달라도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니 말이다. 그러면 그 무리에서 어울릴 수 없는.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고 마니까.. 고기오와 닭의 무리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고기오는 정말 닭일까? 아니면 닭이 아닐까?

이도 저도 아니면 고기오는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은 것일까?

고기오는 과연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여정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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