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사피엔스 - 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명재승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스타사피엔스_별처럼살아가는사람들

 

이 세상엔 이름 붙지 못한 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당신도 그중 하나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_p.15

 

어릴 적 강원도 산이 많은 동네에서 살았었다. 가로등이 많이 없던 시절, 이곳은 그냥 암흑 그 자체였다. 그래서였을까.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면 작은 별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는데 가끔은 빙글빙글 어지러울 정도로 너무 많았다. 별들이 나에게로 그냥 쏟아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그래도 난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매일 마당에, 그냥 길에 서서 종종 올려다보곤 했다. 참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전히 시골에 살아도 어릴 적에 보았던 만큼의 별들을 보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글쎄, 고작 가로등 하나 때문일까?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나의 어릴 적 이야기를 종종 들려준다. 그 수많은 별들에게도 과연 이름들이 다 있었을까?

 

아이들에게 별에 관한 그림책을 읽어 줄 때면 언제나 그냥 별이었다. 아니면 노랑 별’.

언젠가 아들은 별자리를 어디서 배웠는지 별들의 이름들을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어떻게 이름들이 생긴 것일까? 그래도 그들도 한 개의 별의 이름이 아니라 너와 내가 모여 우리가 되면서 이름이 생긴 것이리라.

 

우리네 삶도 너와 나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들이 모여 우리가 되면 정말 큰 것을 하나 만들 수 있는 무언가가 되기도 한다.

 

[스타 사피엔스_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각자의 하나의 별로 표현한다.

예쁜 이름을 가진 별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 시대를 살아감에 불안하고, 삶에 버둥치고, 노력하고, 버티는 그런 이름의 별일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불완전하여 사라질 별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별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나고, 내가 그들이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