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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필수 문해력 수업 - 잘 읽고, 잘 쓰고, 잘 말하기 위한 지적 어른의 교과서
조기준 지음 / 아토북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AI시대의필수문해력수업
검색창에서 자료를 찾을 때 예전에는 블00이나 지식0들이 상위권에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99%가 AI답변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전에 어느 방송에서 ‘AI의 자료가 얼마나 정확할까?’(정확하지는 않으나 비슷한 질문과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_로 여러 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나온 말 하나가 _ 한 사람이 회의 때 발표를 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는 데 그때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보고서는 완벽했다. 하지만 발표 때 어느 한 사람이 말했다. 그 내용이 잘못된 내용이라고. 그러고는 정확한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하였다. 알고 봤더니 발표자는 자신이 여러 내용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AI의 자료가 정확한지 아닌지에 대해 조사도 없이 그저 베껴 썼던 것)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모든 것들이 잘못된 내용이었던 것이다. 이를 보고 ‘AI조작? 망상 기억?’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때 남편과 이야기했던 부분도 자신이 조사하고, 정리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 그저 AI애 의존하는 것, 그것이 이토록 무섭다는 것을 일차적으로 알게 된 사건이었다.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보면 진짜 ‘그래서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데?’하는 것들이 넘쳐난다. 줄임말 중 “민초(민트초코)” 같이 단순하게 아는 게 아니라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등 이건 뭐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들이 천지다. 또한 “ㅇㅇ”, “ㄱㄱ”와 같이 줄임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단어도 아닌 것이, 고작 자음 한 두 개로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참.. 그것도 친구들끼리만 사용하면 그러려니 하는 것을 어른들에게도 사용함으로써 버릇 없는 아이로 낙인찍혀 버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들이라면?! 그저 단순하게 ‘버릇이 없구나, 말을 참 예쁘게 안하는구나. 말을 못 알아듣겠네.‘ 로만 끝이 날까? 사회에서의 말은 신뢰이고, 책임이며, 나를 타나내는 하나의 도구이다. 엄청난 무기가 되고 방패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방송에서도 코믹처럼 만든 것이겠지만 가끔은 “이런 말도 모른다고?” 싶기도 한다.
학생들도 성인들도 AI라는 재미와 새로움에 빠지면서 혼자만의 세계가 강해지기도 하고, 글자로 된 문자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까지 왔다. 또한 이제는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졌다. 지금은 과제도, 보고서도, 기타 관심 자료들도 모두가 AI가 해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AI가 대세라고 할지라도 모든 글에 대한 문해력은 나만의 경쟁력이다. 고작 단어 하나로, 문장 하나로 나를 타나내기에 아주 좋다. 우리가 정말 많이 쓰는 말, “~인 것 같습니다.”, 정말 내가 들어도 신뢰가 안 되는 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 맞다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정확하지가 않다. 나같이 일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이지 가장 듣기 싫은 말일 것이다. 차라리 “다시 알아보고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가 그 당시에는 준비도 안했냐며 뭐라 해도 훨씬 신뢰가 갈 것이다. 어찌되었든 조사는 한다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AI에 물들지 말고,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나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