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 - 인생 후반을 위한 햇살 같은 위로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설레는이에겐모든날이봄입니다
평범함이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란 누군가에게는 치열하게 살아 온 삶의 흔적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나에게는 평범함이니 그 사람들은 정말 그 평범함을 넘어서 비범한 사람들인 것 같다. 그 오랜 시간을 잘 견디고 버티며 살아 온 것이니까.
오평선 작가님의 글도 보고, 일상들을 보면서(개인적인 친분보다는 알고 보니 인친이었더라^^;; 어찌나 신기하고 반갑고.. 정말 한번쯤은 꼭 뵙고 싶기도 했었는데.. 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였다. 항상 바쁘신 듯 했지만;;) 바쁨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으려고 하는, 작은 것에도 항상 무언가 소중한 의미가 부여되는, 그렇기에 나도 그 분을 닮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인생은 ‘쓰디 쓴 술과 같다’라고도 하고, ‘탄 맛의 커피 같다’라고도 하는데.. ‘나의 인생은 무엇이고, 어떤 맛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전 어렸을 적에는 나의 삶에 대해 색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맛이라.. 시간이 바뀌니 색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일까? 그저 어두운 색만은 아닐 터인데..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행복을 찾아 떠난다.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꼭 무언가를 해야만 하고, 가져야 하고, 이루어야만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맛볼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진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을 함께 읽은 남편이 이렇게 말한다. “행복은 있잖아, 그냥 지금이야.” 그 말 한마디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으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남편은 행복이라고 한다. 아마도 내 건강이 좋지 않으니까 항상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고 인생의 불행은 없을까. 글쎄.. 그것 또한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싶다. 그 불행을 나의 밑거름으로 삼을지 아니면 진짜 그 삶에 잠식되어 살지는. 이럴 때에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는 것도 좋다. 우리 엄마는 나보고 좀 내려놓고 편하게 살라고 하니까.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나이기에 시작은 어렵지만 조금씩, 하나씩 내려놓고 있는 지금(아직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똑같아 보일지는 모르나;;)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희망에 차 있을까 생각한다.
『여행이든 삶이든 짐을 적게 쌓아라.
그래야 가볍게 다니며 즐길 수 있다. _29』
어찌 보면 참 별거 아닌 말이다. 누구나가 다 아는 말일 수도 있다. 이것이 평범한 일상에서 나온 ‘평범함’이겠지. 하지만 나 같은 사람한테는 한 없이 어려운 말이고, 일이다. 그렇기에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고. 그리고 언제나 생각으로 멈추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한다는 것. 진짜 가볍게. 적게.
이제 인생의 중반부를 달려가는 지금, 이제 인생 후반을 준비해야 할 때.
나도 조금은 이 여행 가방처럼 모든 것들이 한결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소중한 것들로 채워 행복을 누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