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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행복했더라
김희숙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나는언제행복했더라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사실은 치열하게 살아낸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p.11 여는 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주문이 “알아서요, 아무거나요, 조금요‘같이 정말 아무도 알 수 없는, 기준이 없는, 두루뭉술한 말. 그리고 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평범한‘거라는 것!! 오죽했음 사람들이 소원을 말할 때 ’오늘만 같아라.‘ 혹은 ’지금처럼만 살았음 좋겠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만큼 잘 사는 것보다 ,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보다, 그저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의 평범함이 제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 ‘평범함’을 깨버리는 것.
이 요건들은 정말 많다. 그냥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들기까지 수백까지, 아니 수천, 수만 가지나 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날씨가 별로다? 그럼 그거대로 평범함이 무너진다. 화장을 하는데 오늘따라 영 마음에 들지 않고 계속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그것 또한 짜증으로 평범함에서 벗어난다. 그냥 아무렇지 않은 삶, 그냥 짜증도 나지 않고, 화도 나지 않고, 무난하게 즐기는 삶. 그런 거? 정말 어렵고 힘들다. 그런 것이 어쩌면 진정한 진짜 삶이지 않을까 싶다.
이 또한 [나는 언제 행복했더라]에서의 저자는 우리처럼 일상에서의 평범한 행복을 찾는다. 그저 과거로부터의 회상을 떠올리며 그 추억들을 더듬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서도 느끼는 순간순간들의 느끼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이 책 한 권에 꾹꾹 눌러 담았다. 마치 친정엄마가 딸에게 음식을 바리바리 싸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솔직하다. 꾸밈이 없고 순수하다. 그 어떤 문체에 화려함은 없을지라도 누군가가 읽었을 때 마음에 공감이 일고, 단정함이 느껴진다.
중년의 삶이 끝이 아니라,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리셋되어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때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띵동”
『나는 언제 행복했더라』
“바로 지금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