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 -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스즈키 유스케 지음, 최서희 옮김 / 사이드웨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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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은 누군가를 위한 책일까. 분명히 이 내용을 쓰면서 읽을 대상이 정해져 있었을 것이다. 우리 남편은 이 책을 보자마자 딱 너를 위한 책이네!!”라고 말하더라.

 

말 그대로 난 분명히 일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 그냥 바쁜 거 같지? 분명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는 것 같은데 왜? 무언가 정신이 없고, 혼란스러울까? 주말이라 그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건데 왜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복잡한 기분이 드는 걸까? 우리 신랑은 나에게 넌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래!!”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진짜 내 머릿속에는 하드웨어가 너무 많이 열려 있다. 그래서 그걸 하나씩 클리어 하고 집어넣으려고 하지만 어떻게 된 게 하나씩 클리어 할 때마다 다시금 새로운 것이 나타나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무언가 일을 시작하면 그 끝을 보기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일을 진행한다. 완벽해야 한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수정하고 보완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모든 것에 완벽이라는 것이 없다. 그저 계속 무언가 부족해보일 뿐. 다른 이들은 너무 잘했다, 최고다, 열심히 했다 하지만, 정작 이런 사람들은 계속 완벽의 완벽함을 더 추구하게 된다. 그러니 당연히 피곤할 수밖에. 쉬고 싶어도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밖에. 잠시 화장실가는 것도 시간이 아까워 참다 참다 가는 마당에.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완벽해야 한다면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 일로, 모임의 일로, 공동체의 일로 이런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면 정말이지 피곤함의 극치일 것이다.

 

사실은 아무 때나 쉬어도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왜 우리는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 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나를 계속 다그치며 쉬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그냥 쉬고 싶을 때, 몸이 쉬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낼 때 그저 잠시라도 멈추면 되는데.. 잠시 멈춤이 안 된다. 어렵다. 오죽했음 사람은 너무 고통스러우면 자신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너무 힘들면 그 힘듦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침을 먹지 않아 배가 고픈데,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하다 식때를 놓치면 배가 고파지지 않는 것과도 같은 것 같다. 너무 괴로우면 뇌 기능의 일부가 저하된다(p.70)’는 말이다. 이 말이 참으로 무섭다고 생각한 게 내가 아픈데도 아픔을 모르고, 슬픈데도 슬픔을 모른다는 것이 아닌가. 눈물이 나는데도 참다 보면 눈물이 메말러 버리는 것처럼. 이러다 진짜 감정이 무뎌진, 없는 로봇이 되어가는 것 같다.

 

화를 내고 싶을 때는 참지 말고 화를 내고, 사랑한다 말하고 싶을 때는 사랑을 표현하고, 나의 박은 변화를 알아주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자. 내가 지금 가는 길의 중심에 서서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자. 그리고 힘듦의 신호가 온다면 그 또한 나의 삶의 일부라 생각하고 그냥 모든 것을 잠시나마 내려놓자.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운 마음을 잊지 말자.

모든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임하자.

나의 몸과 마음을 쉼으로 함께 하며 치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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