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까진 필요 없어 바일라 25
김윤진 지음 / 서유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용기까진필요없어

 

학생이 딥페이크 영상 피해를 본 건가요?”

아니요, 제 친구요.”

피해자 측에서 직접 피해 상황을 접수해야 수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지금 연락이 안 돼요.”

..... “이 정도면 신고해도 제대로 고소가 안 될 수도 있어요. 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

심각하지 않다고요? 그걸 누가 결정해요?”

법이 결정하는 거죠. (생략)”p.74-75

 

이 대화 이전에 이런 글이 있었다. 겨우 찾아간 경찰서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하지만(여기서 하지만이 중요했다.) 그곳에 목마름을 해결해 줄 물은 없었다.p.74

 

한참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 정말 격한 분노가 치밀었다.

나 또한 이와 같지는 않지만 여러 경험들이 있기에 이런 상황들, 어떤지 이해하고 공감한다.

세상에 별수롭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들이 말하는 심각하지 않은 일 때문에, 소소하고 사소하다 생각하는 문제들 때문에 여전히 피해자들은 늘어만 가고, 그들은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채 계속 동굴 속으로 숨고 있는데. 누군가로 인한 상처로 마음은 얼룩지고, 세상과 사람이 무서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정말 약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용기까진 필요 없어]의 피해자 동화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이전에 동화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강루이. 이 모든 친구들이 나서서 범인을 잡기 시작한다. 경찰이, 이 나라의 법이 어린 친구들의 마음에 불꽃을 튀었다. <p.158>의 결말로 달려가는 이야기가 속 시원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해피엔딩은 아니다.

피재하의 마음은 여전히 상처가 남아있고, 두려움이 있다.

그리고 가해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주변에 따뜻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모두가 이겨낼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상처받은 사람들이 조금은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