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 - 맛 좀 아는 먹브로의 무계획 유랑기
MBN <전현무계획> 제작팀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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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전현무계획

 

나는 철저한 T와 극J’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감정적인 면보다 이성적이고 빠른 판단을 좋아하고, 계획적이며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고 실행한다. 그런 반면에 우리 남편은 성향 모두가 나랑 정 반대인 사람이다. 그렇기에 내 삶이 조금은 유연해지고, 우리 남편도 조금은 철저해지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우리 둘은 알콩달콩 살아간다.

 

이번 [전현무 계획]은 띄어쓰기를 보면 전현무_계획이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것, 바로 전현 무계획이다. 말장난 같지만 의미 하나는 정말 잘 전달이 되는 것 같다!! 이 두 사람의 성향과 방송 그리고 책의 의도하는 바가 너무나도 정확한 것 같다. 계획 없는 게 계획인, 정해진 것 하나 없는,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그런 파워 P들의 밤 여행어쩌면 이 여행이 진정한 리얼 로드 먹방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에게로부터 혼자든 누구와든 떠나고 싶게 만들 만큼. 편하고 즐거운 여행.

 

여행을 갈 때 나처럼 시간차, 일일차, 먹방, 주제를 정하고 하는 여행도 괜찮긴 하다. 그럼 하루의 시간을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도 가끔은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여행이라는 것을 가보고 싶을 때가 있다. 단지 아직은 용기가 필요할 뿐(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와 같은 성향들은 100%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은데;;).

 

무계획 여행은 은근히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잠시나마 생각을 덜 할 여유를 준다(실은 속으로, 머릿속으로 계속 굴리고 있지만, 내색을 안 할 뿐이다;;). 그나마;;; 그냥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배고프면 밥 먹고, 예쁜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서 수다떨며 맛있는 것도 먹고, 경치 좋은 곳이 보이면 같이 사진도 찍고.. 그러다 개운한 마음으로 자고.. 이 얼마나 평화스러워 보이는가. 진짜 팍팍한 계획으로 짜여진 대로 여행 다니고, 변수가 생기면 괜히 마음이 그렇고.. 그런 여행이 이제는 조금.. 그래도 우리 남편은 편하다고는 하는데;;; 하하... 이제 나에게 익숙해졌다 보다.

 

[전현무 계획]에서 가장 먼저 찾아 본 곳은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 그런데 역시나 왜.. 우리 동네는 없는 건지.. 좀 맛집이 생겨라~~!! 하하!!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 아이들과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우리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전국을 돌며 떡볶이 맛집을 섭렵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꼭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전현무 계획]의 대구 4대 떡볶이를 보고 있다. 이거, 떡볶이 먹지도를 만들어 봐야 하나? 사진으로 봐도 모두가 내 스타일.. 아니지 그저 떡볶이는 우리의 힐링이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아니 그 여유를 만들어서라도 둘이서 이런 평범하고 정해진 것 따위 없는 그런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중요한 건 둘이서라는 것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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