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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마법이의런던학교1_꿈의대모험
‘나도 내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동화로 그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면 아이에게 하는 사랑의 말이, 응원의 말이, 격려의 말이 엄마, 아빠의 입에서 나오는 듣기 싫은 잔소리가 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아무리 좋은 말도 내가 그 말의 의미를 몰라주고,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저 소음이고, 잔소리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내 아이를 위한 동화로 하고 싶은 말들을 아름답고 다정한 글로 전달한다면 그것 또한 멋진 일일 것이다.
[런던이의 마법학교 1권_꿈의 대모험]의 저자는 자신의 딸 런던이의 성장과정에 맞춰 이야기를 그려 나간다. 이 전편인 [런던이의 마법병원] 또한 런던이가 어릴 때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만든 동화이다. 어릴 때에는 보면 아이들이 병원이, 주사가 무서워 우는데 그때 우리는 아이들과 병원놀이를 하면서 친숙하게 해주고, 관련 동화를 읽어 주는데, ‘마법병원’이 그런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동화이다.
그렇게 이번 ‘마법학교’는 런던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낯선 새로운 환경에 한 발짝 내딛는 부분부터 시작된다. 어린 시절 주로 엄마 품에만 있다가 이제는 진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 걱정이 되기도, 두렵기도, 그리고 설레기도 한다. 우리 아들도 시골 분교에서 혼자 1학년을 보내다가 이제 2학년은 조금 더 큰 본교로 오게 되었다. 개구지긴 하지만 그래도 앞에 나와 이야기하는 게 부끄럽고, 친구들과 노는 게 처음이라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냈을까 생각해 본다.
『“해피,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지 않아?“』
해피는 학교에 친구가 없다. 덩치만 컸지 용기도 없고, 부끄러움이 많아 친구들의 놀림거리만 된다.
하지만 런던이도 말한다. “사실 나도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게 너무 어려워!”_혼자 밥 먹고, 혼자 놀고, 혼자 집에 오고... 런던이도 그랬단다. 이 말에 왜 엄마인 나의 마음도 울컥한 지. 내 아이도 런던이와 같은데.. 그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속상하고 슬플까. 그렇다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할 친구는 당연히 없고, 매 순간마다 집에 전화할 수도 없다. 혼자서만 견뎌 내야만 한다. 그렇게 해피도, 런던이도, 우리 아이도 성장해 나가는 거겠지.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말이다. 이 둘은 미로대회에서 용기를 갖고 자신감에 찬 얼굴로 앞으로 나아갔다. 다음 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글세, 물속에 있을 때만큼은 내가 자유롭다고 느껴져. 아무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도 않고, 나도 내 몸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생략)“』 학교에 들어가면서 혼자 지낸다는 것이 힘들었던 럭키는 갑자기 틱 증상이 생겼다. 하지만 수영을 좋아해서 수영을 하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다. 누군가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쉬울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정말 어렵고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단지 조금 속도가 느릴 뿐이다. 그 속도를 친구들이 맞춰주지는 못하지만 나의 속도를 내가 조절하면서, 마음을 달래주었으면 좋겠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또 나와는 다르지만 다가갈 수 있는 용기, 이 모든 것들을 내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다.
그렇게 깊은 어둠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빛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런 용기가 새로움을 시작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힘내,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