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 - 당신의 지적 호감도를 지켜 줄 최소한의 맞춤법 100
김다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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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썸탈때틀리면정떨어지는맞춤법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글을 가르쳐 줄 때, 자음과 모음 같은 낱글자부터 단어, 문장의 순으로 공부한다. 단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받침이 없는 낱말, 그 다음이 받침이 있는 낱말, 그러면서 나중에는 틀리기 쉬운 낱말 vs(0xs0 어떤 낱말이 맞을까? 이런 거)배운다. 그럴 때면 솔직히 자주 쓰는 단어야 나도 알겠지만 간혹 자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생소하고 낯선 단어들이 나오기도 한다. 이럴 때면 어찌나 당황스럽기도 하던지, 아이들이 이 어려운 것들을 어떻게 공부하나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맞춤법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제목만 보면 그저 연예할 때인가 싶지만 맞춤법이라는 것은 여러 상황과 환경에서 중요하며 사람의 호감도를 결정하는 게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분명 첫인상이 아주 중요하다. 외모, 헤어스타일, 옷 입는 스타일, 깔끔함 등 여러 요소들을 보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게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중에 문자를 주고받을 때에도 매번 맞춤법이 틀린다면.. 그 사람의 어휘능력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 문자 내용에만 맞춤법 사용이 국한되어 있으랴. 따지고 보면 사회 생활에서는 직장 생활일 것이다. 회사 면접 때 내는 서류들, 그리고 보고서 같은 서류들, 단체 채팅에서의 대화 내용 등 모든 글들은 그 사람의 꼼꼼함을 나타낸다. 수정할 게 없는지, 오타는 없는지. 그런데 어쩌다, 혹은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번 맞춤법이 틀린다면 그 누가 그 사람에게 일을 맡길 수 있을까?

 

나 감기 걸려서 내일 못 볼 거 같아 / 많이 아파? 약 사갈까? / 괜찮아. 병원 다녀왔어 / 응 알겠어. 얼른 낳아.....p.19

이런 글은 나도 본 것 같다. 무엇을 낳으라는 말일까? 내가 뱃속에서 감기를 낳아야 하는 것일까? 낳다_보통 새끼를 낳다, 주로 사용된다. 아마 기본적으로 이 말부터 생각할 것이다. 다른 의미가 있어도. 낫다_이것도 보통은 병이나 상처가 낫다라는 의미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혼동하기에는 정말 뜻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정말 글자는 조사 하나로도 많은 의미(받아들여지는 의미)가 달라지는데, 맞춤법 자체는 아예 내용 전체의 맥락이 흐트러진다. 그저 실수이겠거니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것이 매번 같은 양상으로 반복이 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 또한도 헷갈리는 것들이 정말 많은데 책을 보면서 얼마큼 vs 얼만큼부분을 읽으면서 그렇구나!!’를 외치기도 하였다. 그저 말하는 대로 이 음식 얼만큼 맛있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잘못된 맞춤법이라는 것이다. <얼마+()-> 얼마큼>으로 얼마큼얼마만큼의 줄임말로, 이 말이 어색하다면 얼마만큼이라고 사용하면 좋겠다고 한다 (p.216).

 

[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에서는 문자 대화 내용으로 예시를 보고, 맞춤법을 배우며, 퀴즈를 풀어봄으로써 다시 재차 확인한다. 어려운 맞춤법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시간을 내어 공부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닌데 짧은 이야기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으면 아주 좋다.

 

적어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맞춤법으로 사람들의 호감도를 조금씩 올려 보자. 나의 멋짐을 이 글자 하나로 드러내기에는 아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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