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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세상에서가장중요한학생
표지를 보면 무언가 엄청 불편하다. 이 책을 읽는 나, 독자가 불편한 게 아니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한 사람, 이 사람이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뚱뚱한 체격에 머리는 2대8이고, 콧수염은 덥수룩, 이마에는 아이들에게 없는 주름이 두어 개, 뱃살은 이야기해서 무엇하랴, 교복 차림에 정장 구두라니.. 할 말 다했다!!
도대체 교실에 앉아 있는 이 아저씨는 누구일까? 학생일까? 선생님,, 아니다, 교복을 입었으니 분명 학생인데.. 이거 참.. ‘어서 읽어 보아야겠다.’ 생각하며 읽어 내려갔다.
‘피크리’, 그는 항상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그냥 이름이 아닌 꼭 ‘위대한’을 넣어서 불러야만 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바로 ‘위대한 피클리’이다. 그에게 ‘위대한’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으면 화를 내고, 그 사람을 좋게 보지 않았다. 심지어는 회사 사람을 자르기도 했고, 가정에서도 “위대한 아빠님‘이라 부르게 하였다. 그는 자신이 정말 세상 최고로 잘났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에게 커다란 문제가 다가왔다. 바로 중학교 졸업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일부 과목이 통과하지 못한 것이 확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중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중학교 졸업이 인정이 되지 않아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졸업이 무효처리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나!! ‘위대한 피크리’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화가 났다. 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이 무효가 된다는 말에 그는 “...”할 말이 없었다. 포기할 수 없었기에 “안 돼요...(p.21)” 그렇게 ‘위대한 피크리’는 다시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여러 방법으로 중학교에 다시 가는 것을 피하려했지만 힘들었다. 잘 나갔을 때 그는 위해했지만, 지금은 사람의 기피 대상 1호 같기만 했다. 이런 모습이 여전히 나에게는 참 불편했다. 피크리는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느꼈을까?
피크리는 재미있게도 반항하듯이 정장을 입고 학교에 가고, 매번 교장실에 불려가 교장 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한다. “또 너냐?” 할 정도로.. 이제는 교장 선생님도 아무렇지 않다. 그는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도 싸우고, 억울한 이야기도 듣고, 혼나기도 하고, 정말 그 나이답지 않게, 또 한 회사의 CEO답지 않게, 많은 일을 겪는다. 그 누가 ‘위대한 피크리’에게 이런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겠는가!!
과연 피크리는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을까?
단 15일만 버티면 되는 이 생활을 피크리는 잘 견뎌내었을까?
그리고 후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친구들과의 관계는 여전했을까? 아니면 꾸준히 지속되었을까?
‘위대한 피크리’가 중학교를 다시 나가게 되면서 어떤 심경 변화가 생기고, 성장하였는지, 정말이지.. 상상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