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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족 맞아요 ㅣ 책 읽는 교실 30
이경옥 지음, 임윤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진짜가족맞아요
예전 사회교과서를 보면 가족의 형태는 오로지 ‘대가족과 소가족’ 그러다가 ‘확대가족과 핵가족’이런 식으로만 분류가 되었던 것 같다. 가족의 수에 따라 ‘소가족, 핵가족’, 여러 가족이 모여 살면 ‘확대가족과 대가족’으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의 형태를 인원수에 비례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모습으로 나뉘는 것 같다. 이혼 가정, 다문화 가정, 재혼 가정, 입양 가정,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현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가정들이고, 점 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예전에는 어찌 보면 ‘흠’이라고 했던 것들이 지금은 그저 한 가족의 형태로 존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진짜 가족 맞아요]에서도 평범함이 아닌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등장한다. 가족이기는 하지만 성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다. 그렇다, 바로 이혼 가정이 재혼 가정이 된 모습이다. 우리 부부 또한 각각 재혼 가정에서 자랐기에 부모님 한 분과 우리 부부의 성이 각기 다르다. 그렇기에 가끔 아이들이 “엄마랑 이모는 왜 성이 달라요?”, “아빠랑 고모랑 삼촌은 왜 성이 달라요?”라고 어릴 적에 질문을 하면 설명은 해주지만 참 어렵기도 하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커서 이해를 하지만 말이다.
나야 성인이 된 후에 재혼을 하셨지만 남편은 어린 시절이라 어떠하였을지, [진짜 가족 맞아요]의 나오는 아이들처럼 비슷한 마음이었을까 싶다.
다영이는 혼자요, 아버지 쪽에 아들이 둘, 그리고 함께 하나. 이 집에서 성이 다른 건 다영이 혼자였다. 그러니 더 외롭다고 느낄 수밖에. 하지만 당연히 저마다의 상처는 누구나가 가지고 있고, 이 상황들이 달갑지 않을 수도, 당황스럽고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새 아버지 쪽은 사별로 인해 가정을 꾸린 것이고, 다영이네는 이혼을 한 후 가정을 꾸린 상황이다.
그렇기에 아버지의 아들인 문윤호 오빠와 문진호는 엄마의 대한 애뜻함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영이도 그냥 오빠라고 하면 될 것을 언제나 문윤호 오빠이다. 그리고 진호는 같은 학교여서 매일 보는 상황이고. 친구들의 이상한 눈초리와 무심코 던지는 놀림의 말들이 다영이는 너무나도 싫다. 아무래도 초5 사춘기를 바라는 나이여서일까. 하지만 재혼가정에서 다영이 혼자만의 아픔이고 상처이며 힘이 들까. 우선적으로 아버지는 사별이기에 가슴 깊이 묻어 놓았을 것이고, 그 상황에 다영이와 친해져야 한다는 것을 새 아버지는 알 것이다. 그리고 엄마 또한 이혼을 한 후 가진 가정이기에 남편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엄마로서의 모스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자녀들 또한 서로의 힘듦을 가지고 각자만의 방법으로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가정은 없다.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상처를 보다듬어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서로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될 때까지, 서로에게 마음을 열 때까지, 함께 하기까지. 그렇게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것이다. 후에는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