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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냄새 폭탄 2 - 오예스와 저승사자 ㅣ 구리구리 냄새 폭탄 2
백혜영 지음, 김현정 그림 / 겜툰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구리구리냄새폭탄오예스와저승사자
[구리구리 냄새 폭탄_오예스와 저승사자] 표지부터가 참 익살스럽다. 아니, 공포스러운 느낌인건가?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걱정스럽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우리 구리구리의 표정은 무언가를 숨긴 것 같은 살벌한 표정이다. 또 무슨 일들을 벌이려고 이런 표정을 하고 있는 건지.. 엄청 기대가 되는 걸..!!
[구리구리 냄새 폭탄_냄새를 뒤집어 쓴 아이]를 먼저 읽었기에 이 책에 어떤 내용들이 숨어있을지는 조금은 감이 온다지만.. 오예스와 저승사자라... 오예스를 아들이랑 보자마자 ‘초코파이’가 생각이 나고, 나 또한 먹는 오예스를 생각하면서 ‘그거랑 저승사자랑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며 한참을 생각했었다는;;
1권에서는 친구를 만드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2권인 [구리구리 냄새 폭탄_오예스와 저승사자]에서는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나온다. 이는 어쩌면 진짜 큰 용기인데.. 어른이 나도 정말 어려운데 말이다. 거절을 함으로써 나를 지킨다는 것. 이게 무슨 말일까?
[구리구리 냄새 폭탄_오예스와 저승사자]의 주인공인 예슬이는 친구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에도, 친구들이 부탁을 하면 그저 “알았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속마음에는 정말 온갖 거절의 말들이 들락날락하고, 불편한 생각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밖으로 꺼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렇기에 예슬이의 별명이 거절을 못하고 항상 알았다고 해서 [오예스]였던 것이었다. 먹는 오예스가 아니라;; 그 뜻을 알고 나니 왜 이리 마음이 좋지 않던지..
『‘그래, 결국 선택은 내 몫이야.’』 p.48
예슬이는 두 주먹을 꽉 쥐고 정말 큰 용기를 내어 친구들에게 말했다.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그 말을. 그 순간 예슬이는 친구의 표정과 반응들이 너무 궁금했다. 온갖 좋지 않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어떠하였을까? 그냥 친구들이 하자고 하는 대로 할 걸 그랬나?‘ 같은 생각들을 했겠지. 하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이 책은 구리구리의 장난스러움이 묻어나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재미있고, 흥미롭고, 어떤 일이 또 나를 웃기게 할까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상황 속에서 그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과 자신의 감정을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나의 의사표현을 당당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예슬이의 경험은 비단 아이들만이 겪는 것이 아니기에 함께 읽으면서 부모님의 경험도 이야기 하고, 그럴 때에는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지도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