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고요하고단단하게채근담

 

채근담菜根譚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많이 궁금했다.

명상집? 아니면 철학? 혹은 자기계발서? 그 어떤 것이든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내용일 것 같았다. 특히나 목차를 보고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기대감이 컸다. 이는 명나라 시대의 학자인 홍자성이 저술한 책으로 다양한 사상들 즉, 불교, 유교, 도교 등을 기반으로 인간의 도리와 삶의 지혜에 대하여 저술해 놓았다. 그래서 혹 종교적으로 치우쳤을가 싶었지만, 글쎄. 오히려 절학에 더 가까운, 그래서 자기계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현대에 갈수록 삶은 팍팍해지고, 힘들기만 하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곳도 마땅치 않고,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기 바쁘다. 나를 사랑하기도 바쁜데 세상은 그럴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고전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지켜야 한다. 또한 고전을 통해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고, 삶의 방향을 바르게 재정립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삶에 만족함을 배우고, 무엇보다 노력의 중요성, , 인내를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가를 고전이라는 영역을 통해 알아가기를 바란다.

 

마치 흐린 물이 스스로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삶의 문제도 때론 기다림 속에서 명료해집니다.

누군가의 완고함도 억지로 꺾으려 들기보다는 따뜻한 여백 속에서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이 진정한 인내이자 지혜입니다. _ 기다림은 조급함을 이기는 가장 단단한 힘p.182

 

요즘은 기다림이라는 말을 중심으로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나의 성급한 선택과 결정으로 다시금 일이 틀어지지는 않을까, 지금도 하나의 선택으로 인해 힘든 가운데 있기에 이 또한 더 신중하고 조심스레 생각하며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참 쉽지만은 않다. 빨리 결정해서 나아가도 모자를 시간에 언제 이걸 신중하게 기다리며 매일의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그것이 참 어렵다. 어쩌면 그 기다림이라는 이름 뒤에 더 성숙된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사람은 그 앞날을 잘 모르기에 마냥 기다리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기다림이 나의 조급함을 이기는 단단한 힘이라 하며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마음을 넓게 다스리는 일이야말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마음이 바로 서면 모든 관계는 둥글게 돌아가고, 삶은 조금 덜 상처받게 됩니다. _ 마음이 둥글면 세상도 둥글게 보인다.p.126

 

말도 사람의 기분에 따라 억양이나 힘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의 표정 또한 달라진다. 무언가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좋지 않은 일이 있었어도 우리의 마음은 상대방을 위해 아니 나를 위해서라도 둥글게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모든 것이 짜증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닌 둥글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을 크게 키우지도 말아야 하며,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전달해서는 더 더욱 안 된다. 나의 마음이 바로 서야 하고, 넓게 다스려야 할 것이다.

 

채근담菜根譚의 모든 내용은 정말 버릴 것도, 그냥 스치고 넘어갈 문장도 하나 없다. 그저 지금의 삶에 적용하고, 매일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조금은 평안해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