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 숨 가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진짜 나로 살기 위해
박근필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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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마흔더늦기전에생각의틀을리셋하라

 

내 나이 이제 마흔을 넘어섰다. 이제는 몇 살인지도 잘 모르겠다. 예전에 한참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다들 나이를 물을 때마다 갸우뚱하시면서 00년생이여~!”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냥 나이로 말씀해 주시지 왜 계산하기 어렵게 몇 년생이라고 하시는 거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말씀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이제는 시간이 갈수록 내 나이를 모르겠다. 특히 요즘은 만 나이 어쩌고 하니 더 모르겠다. 그냥 “00년생이야.”라고 하는 게 더 편할 정도다. 그냥 생각을 바꾸니(그러고 속으로 계산함으로써) 마음이 한결 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정말 , 휴식이라는 단어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열심히 달려 왔다. 심지어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에도 노트북을 가져와 일을 했으니 말 다했지 뭐. 가족들도 그때는 나를 보며 혀를 찼으니까 말이다. 제발 좀 쉬라고. 난 정말 내 삶에 이라는 것이 있으면 큰일 날 것 같았다. 쉬면 죽을 것만 같았다. 그냥 라는 존재가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늘 불안했다.

 

학생 때에도 작은 소일거리를 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난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냥 단순한 알바나 회사를 다닌 게 아니라 오전에는 알바, 저녁에도 알바, 새벽에도 알바 하루에 3번 하고, 주말에도 알바하고 / 아니면 평일 오전에는 회사 저녁부터 아침까지 알바하고 주말에도 저녁에 알바하고 / 매일을 그렇게 일만하며 보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20대 초반에는 진짜 일만 한 것 같다. 못해 본 일이 없을 만큼(유흥과 관련 된 일만 안 해 봤다). 그레도 위로삼아 남들보다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며 버티고 버텼고, 결혼하면서도 일과 병행하며 고맙게도 대학의 문턱도 밟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매일 일과 육아와 여러 일들에 치이며 살아오는 나에게 분명히 번아웃도 찾아왔을 것이고, 우울감도 찾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빠지며 허우적 될 여유조차 없었기에 그저 나를 채찍질하며 살아왔다. 그래도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언제나 내 옆에서 불안정한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건 바로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에서는 5개의 장으로 내면의 불안’, ‘관계의 고정관념’, ‘성공과 성장의 기준’, ‘삶의 의미와 태도’, ‘인상과 배움을 리셋함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믿어 온 56가지의 고정관념들의 방향을 전환해 다시금 내 삶에 적용해 보려고 한다.

 

사람이 변하는 데는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 즉 시간(Time), 공간(Space), 인간(People)이죠.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느냐, 누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사람도, 인생도 달라져요. 매일 SNS를 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과 하루 한 시간이라도 독서와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사람의 미래는 크게 다를 겁니다. 공간 또한 중요해요. 환경이 달라지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면 사고방식도 달라지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입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 근묵자흑(近墨者黑),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듯, 어떤 사람과 어울리는지가 결국 나를 결정합니다.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아서 우리 딸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현재 우리 딸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기 때문이다. 사춘기이기도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무리가 남자아이들의 무리와는 또 다르기에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나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어떻게 생각해야 나의 삶이 조금 더 가볍고 즐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은 마흔의 전환점에 서서 나눈 이야기라고 하지만 어쩌면 나이를 떠나 우리 모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서로가 지쳐갈 때, 힘이 들 때, 기대고 싶을 때,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자. 나의 생각을 바꾸고, 내 안의 틀을 조금만 비틀어 바꾸어 보자. 그리고 잠시만, 조금이라도 숨을 고르자.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 지금이라도. 당장.

 

솔직히 이건 지금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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