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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시간을파는상점
『엄마는 온조를 보며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은 꼭 빼다 박았다고 했다.』 p.30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이라고 표지에 그동안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던 주인공 온조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와!! 이런 것이 선물이라는 것이고, 이런 멋진 선물을 받은 기분은 역시 말로 아니 글로 표현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책을 덮고 세로의 안쪽을 보면 중절모와 펜, 구름과 종이비행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시계가 그려져 있다. 나는 보지 못했던 부분을 우리 아이들이 찾아내었다. 역시나 이런 작은 디테일이 이번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의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온조는 아빠의 영정 사진을 보며 약속했다. 아빠가 바라는 대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p.47
주인공 온조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인터넷 카페에서 오픈하게 된다. 닉네임은 이에 걸맞게 ‘크로노스’라 짓고 활동을 게시한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크로노스’가 어떤 신인지 알고 있는지. 책 제목에 맞게 시간과 관련된 인물이 아니냐는 말에 한 번 찾아보기로 하였다. ‘크로노스’는 고대의 신으로 등에는 천사처럼 커다란 날개를 달고 있고 턱수염이 덥수룩하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 중 얼굴만 보면 인자할까? 그냥 무서워 보이지 않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의 본성은 그러나게 된다. 자신의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자신의 핏덩이 아들을 집어삼키는 장면에서는 정말 악마 같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토록 무시무시한 신이었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온조에게는 이 크로노스가 자신이 생각한 진정한 신이었다. 온조의 영웅이었던 소방대원 아빠.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룬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 손님들의 의뢰를 하나씩 해결해 주는 크로노스가 되었어요.
[시간을 파는 상점]의 맴버들의 이야기, 그들이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 그런데 마지막에 외전으로 나오는 온조화 강토의... 전 다 ‘시간’이라는 부분을 건너 띄고 마지막부터 읽고 싶었지만 엄청 참았답니다. 어찌나 내용이 궁금하던지요.... 진짜 설레고.. 사춘기 딸이랑 서로 “어머, 어머”하면서 보는데, 왜 이리 웃기던지요. 이제는 이렇게 같이 책을 볼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