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우치다 겐지 지음, 오현숙 옮김 / 퍼스트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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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부모의말투는아이의감정이된다


아마도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라는 책 제목만 보아도 부모들은 무슨 생각부터 하게 될까. 모두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과연 다른 생각을 하는 부모도 있을까? 여기서 다들 웃겠지? 다들 생각들이 비슷하니까 말이다. 하하;;;;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를 읽으면서 나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았다. 내가 지금까지 아이들한테 어떤 말투로 대했는지 말이다. 과연 아이들한테 아빠, 엄마의 말투가 다정하게 들렸을까? 아니면 무섭고 단호하게만 들렸을까? 자기들을 사랑스럽게 불렀을까? 아니면 매번 두려움 속에 공포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불렀을까?


가끔은 아이들에게 물어 본다. “00아. 너희는 아빠와 엄마가 00이를 사랑하는 거 알고 있니?”라고 말이다. 그러면 당연하다는 듯이 “그럼요!!”라고 하는데 그것이 우리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지/.. 그래서 “왜? 왜 그렇게 느끼는데?”라고 다시금 되물으면 “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유가 어디있어요? 엄마. 아빠인데?” 아들은 이렇게 종종 말한다. 딸이야 뭐 말하지 않아도^^


나는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도시에서 어릴 적부터 다시 살고 학교도 다니고 했지만 친척들 모두 바닷가 사람들이다. 말투나 억양이 세고 강하다. 목소리도 크다. 그러다 보니 그저 가족끼리 대화하는 건데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싸우는 줄 안다. 그러고 말리는 경우도 있다. 단, 동네 사람들은 안 그런다. 모두가 그러니까 말이다;; 우리 가족들이 도시에서 살 때 놀러오면 그랬다는 것이다.

그나마 난 조금 덜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내 말투는 좀 딱딱하고 무뚝뚝하다. 객관적으로 봐도 다정함이 묻어나지는 않는다. 아이들도 아마 느낄 것 같다. 아무리 사랑스럽게 말하고 표현한다 해도 내 말투와 억양은 여전히 차갑고 딱딱하다. 무슨 바위덩어리 같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나의 사랑을 느낀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행복하구나!!


요즘 큰 아이가 이제 사춘기에 접어 들 나이다. 그럼 나와도 소통의 문제가 많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럼 나의 말투도 한번쯤은 점검해 봄으로써 너와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녀와의 원활한 소통은 진짜 중요하니까 말이다. 들어줌과 관계. 그나마 지금은 아이의 고민도 들어주고, 지지고 볶아도 엄마만 찾는 아이이기에 고맙기도 하다. 비밀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래도 아빠, 엄마와 상의해주니 말이다. 


가끔 우리 부부의 말투가 아이들의 입에서 나올 때,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좋은 의미도 있고,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이래서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맞나 보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 말도 행동도 모두다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이 언제 우리를 보고 배워 어딜가서 똑같이 따라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정말 무섭지 않은가. 좋은 것만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게 부모인데 말이다. 그렇기에 난 오늘도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를 보면서 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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