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던 날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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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비가많이오던날

 

비가 많이 오던 날

책을 받아보고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을 해본 건 아이들의 입장에서의 생각이었어요.

내가 어렸을 적에 비가 많이 왔을 때에는 무엇을 하면서 놀았을까?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때의 어른들은 무엇을 하셨고, 어떤 걱정들을 했었을까 하는 생각들 말이에요.

 

초등학교 때 학교에 있는데 비가 많이 왔었어요. 그래서 하교 후에 잡에 가려고 했더니 친구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조금만 놀다가 가자고 하더라고요. 물론 여전히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말이에요. 그런데 그 누구 하나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좋다면서 우산을 내려놓고, 모두 양말과 신발을 벗었어요. 그러고는 운동장 웅덩이에 발을 넣고 물을 튀기며 놀고, 노래 부르며 춤도 추고, 그냥 술래잡기처럼 진짜 뛰어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지금의 산성비로서는 상상도 못하겠죠? 엄마들도 난리날 것이고, 아이들은 비에 젖는다고 싫어하겠죠? 전 뭐 씻으면 되니까 우리 아이들 그렇게 놀아도 상관없는데;; 하하하.. (, 황사만 없으면;;)

대신에 어른들은 좀 바쁘셨던 것 같아요. 그때도 작은 시골 동네라 둑이 무너질라, 길이 망가질라, 물이 넘칠라. 지금 생각하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는 왜 어른들이 저렇게 큰 소리들 내시며 무언가를 하시는지 몰랐지만요. 그러니 비 오는 날이란 건 아이들의 생각과 추억, 어른들의 생각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어른들도 우리 아이들처럼 그런 시절이 있었겠지만 세상만사 살다보니 그런 즐거움보다는 어려움에 닥치는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많으셨을 거예요.

 

[비가 많이 오던 날] 동화도 그런 것 같아요.

아이는 아침부터 창밖에 비가 많이 내리니 심심하고 따분해요. 접고 찝찝해요. 아빠와 엄마는 걱정이 한 가득이에요. 하지만 아이는 모든 것이 즐거운가 봐요. 재미있는 상상들이 아이의 머릿속을 열심히 헤엄쳐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진짜도 그 일이 일어났어요??? 자신이 상상했던 그 모든 일들이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요? 코코넛 주스는 어떻게 내 손에 있는 걸까요?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동물들은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요? 우와~!! 나는 정말 신기하고 좋아요!! 재미있어요!!

 

그런데.. 그런데...???? 이상..해요?!?!

어머!!??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 이러면.. 안 되는데!!??

 

어른들의 장마와 아이들의 또 다른 장마의 의미. 걱정과 행복의 갈림길. 비의 속삭임이 좋고,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도 좋지만 어른들은 걱정이라는 이름이 먼저 생기는 건.. 세월 탓이겠지요. 우리도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런 아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비가 많이 오던 날] 박초아 작가님의 수채화 그림책을 추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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