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아
김필산 지음 / 허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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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허블 #엔트로피아

 

한 군데 수정하자면, 나는 70년보다도 더 오래 살았다네.”

얼마나 오래 말인가?”

“'1,800.”p.20

 

[엔트로피아]는 지금으로부터도 한참 지난 2200년 미래.

한국에서 깨어난, 아니 죽음으로부터 일으켜져서 살아가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경험하고 느끼기에, 죽음에서부터 일어났고 태어남으로 가는 중이네.”P.19

 

죽음으로 일으켜졌다라... 이는 한국에서 시도되지 않은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평(김희선 소설가)을 받았을 정도로 우리나라 SF계를 뒤흔들만한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을 역행한다는 것. 판타지 소설에서 기본적인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저 역행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사로잡으며 시간을 꿰뚫는다. 그렇게 시간이라는 것으로 책을 엮었다.

 

책은 영원하고, 그 영원한 시간 동안 너 말고 누군가가 계속해서 내 시간을 흐르게 할 것이다.”p.205

 

시간여행이라는 소재. 정말 언제나 봐도 흥미롭지만 이렇게 큰 서사를 다루는 건 그다지 많지 않다.

2100년대를 전후로 한 미래의 서울은 시간여행이 가능해서 시간철도라는 것을 타고 미래의 와 과거의 를 만날 수도 있다. 시간철도는 은하철도와 비슷한 걸까. 그때 은하철도999라는 만화도 정말 SF계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니.

 

선지자는 시간을 역으로 돌아가니 그의 끝은 어디로 흘러가게 되는 것일까?

두꺼운 이 책을 한 번으로는 조금 어려워 두 번에 걸쳐 읽은 나는 그가 전하는 그 광활한 시간이라는 개념에 빠져 헤어 나오지를 못하겠다.

무언가 압도되고, 긴장된다.

역시 아이들이 보는 SF동화와는 전혀 다르구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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