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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7 - 식품 위생법, 양심을 지켜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7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변호사어벤저스
<변호사 어벤저스> 책을 뒤늦게 알았다는 게 왠지 억울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출판사에서 만든 <의사 어벤저스>도 얼마나 좋은 책일까? 나는 그저 제목이나 표지만 재미있어 보이고, 아이들이 보기에 영웅의 이미지만 따와 흥미만 유발했을까 싶었는데, 책 속의 제목과 내용들, 그리고 만화로 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였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초등 아들이랑 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중등 딸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약간의 재미와 흥미로 이루어져서 중등 이상은 조금 가벼이 여겨질 수 있겠지만 법과 경제 그리고 정치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무래도 초등과 중등의 두 아이들을 각각 키우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초등 아들이랑 <변호사 어벤저스>를 읽는 데, 이번 주제는 일곱 번째 이야기로 ‘식품 위생법, 양심을 지켜라!’로 [블랙 컨슈머]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도 이런 주제에 대한 사건사고를 뉴스나 신문으로 많이 접해보기는 하였지만 정확한 뜻을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 했는데, [악성을 뜻하는 블랙과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컨슈머가 합성된 말이라고 한다. 구매한 상품을 문제 삼아 피해를 본 것처럼 꾸며, 악성 민원을 고의적, 상습적으로 제기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p.108] 이렇게 나와 있다.
“그럼, 엄마 이런 사람은 감옥에 가요?”
“글쎄.. 그냥 벌금 같은 거만 내지 않을까? 엄마도 잘 모르겠네? 책에 나와 있는지 한 번 볼까?” 하면서 그 다음을 계속 읽어 나갔더니 [만약 블랙 컨슈머와 같이 피해 보상금을 요구하기 위해 이물 발견을 거짓으로 신고하는 것이 드러나면, ‘식품 위생법’ 제 98조에 의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p.108] 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징역이라는 건 감옥에서 살아야 한다는 건데, 벌금을 내는 것 중에서 선택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금으로 대신할 수도 있겠다..” 라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왠지 마음이 씁쓸하더라고요. 막상 이 일을 당한 피해자는 손해보상도 막대하겠지만 그보다 상처 입은 마음이 더 클 텐데 말이에요. 왜 이런 사람들은 고작 몇 푼 안 되는 보상금을 받으려고 그런 일들을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이해할 수 없더라고요.
제가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또 하나 생각했던 건 우리나라도 아이들에게 이런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냥 무작정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고, 경력을 쌓을 수 있고, 실패도 경험할 수 있는 그런 모든 일들이요. 저는 법무 법인 지음에서 일하는 이 네 명의 친구들이 정말 부럽더라고요.
내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모든 아이들에게도 이런 멋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