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만화, 보급판) 동물 농장 (만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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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동물농장

 

프레더릭: 오늘 동물 농장을 보니, 하층 동물들에게 일은 더 많이 시키고, 배식은 적게 주더군요. 아주 좋은 방식이오. 우리와 같아 아주 마음에 드오!

동물 농장에서도 부려야 할 하층 노동 동물이 있듯이, 인간들에게도 하층 계급이 있소이다.p.214

 

원래 이들의 목적은 이러하지 않았다. 처음과 끝이 다름은 동물의 세계나 인간의 세상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처음 그대로의 마음을 가지고 임했더라면 결과는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또 모르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매너 농장의 동물들은 주인인 존스의 학대와 고된 농장의 일로 많이 지쳐 있었다. 그런데다 배고픔까지 겹쳐지니 그 굶주림에 참다못해 이들은 동물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게 동물들은 존스와 농장 일꾼들을 모두 쫓아내버리고 매너 농장의 이름을 [동물 농장]이라 바꾸었다. 그리고 그 농장을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직접 운영을 하였다. 그렇다. 처음에는 이들이 존스의 학대와 고된 농장일 그리고 굶주림에 시작된 이 혁명이, 모두가 땀을 흘려 일하고 공평하게 배식을 받으며 전과의 다른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농장 경영의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그들은 공평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농장 경영을 책임지는 돼지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돼지 지도부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다른 동물들과 함께 행동하고 일을 하였지만 자신들이 다른 동물들의 우위에 서게 됨으로써 다른 동물들의 목숨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만의 온갖 혜택들을 누리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전의 인간 존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이 모든 과정들이 사회의 불평등과 권위적인 정부에 대한 풍자를 작가 조지 오웰은 글로써, 만화로써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사회주의에 매력을 느끼다 기대와는 다른 방향에 조지 오웰도 크게 실망하였다. <동물 농장>은 그런 사회주의의 이상과 현실을 비판하면서, 동물들이 처음 동물 농장이 세워진 그 때를 생각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평등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여전히 모순투성이이지만 말이다.

 

<동물 농장>을 소설로 보다가 만화로 보면서 무언가 내가 놓쳤던 부분이나 어려웠던 부분이 조금은 쉽게 다가오기도 했다. 저번에 큰 아이가 학교에서 이 책을 보았다는데, 만화로 된 보급판을 함께 본다면 조금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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