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옛사람의 치맛자락을 부여잡다
김소울 지음 / 담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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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불혹옛사람의치맛자락을부여잡다

 

가시내야!”p.26

지금도 아직은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는 가부장적 사회 구조가 더 난무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렇기에 아들을 낳지 않으면 안 되었었고, 딸을 낳으면 눈치를 보는 시대이기도 했었다.

어릴 적 이와 관련된 만화영화(혹은 영화)도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요즘 다시 한창 뜨고 있는 베르사유의 장미의 오스칼, 그리고 영화 뮬란이 그 대표적일 것 같다.

분명히 여자이지만 자신의 내면의 여성성을 숨긴 채 남성성을 흉내 내야만 했던 뮬란, 우리나라에는 홍계월이 있겠지.

안타깝게도 오스칼이라는 주인공은 아예 여자가 아닌 남자로 살아가는 존재였다는 것이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것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여적여. 여자의 적은 여자다!”p.81

이런 말은 정말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여자로서 그리 오랜 삶은 아니지만 학교생활, 사회생활, 모임 등을 하면서 남자 사람보다 여자 사람이 제일 맞추기 어려운 것 같다. 무엇이든지 간에. 나도 여자이지만 말이다.(어쩌면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누군가를 적으로 돌리기는 싫은데 말이다.

엄마로서의 품격에서 엄마의 역할. 부분이 참 와 닿은 건 나 또한 아이들의 엄마이기도 하고, 일을 하고 있는 워킹맘이면서 또 주부이기도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큰 아이가 정말 아기일 때 즉, 100일도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출퇴근을 할 때면 언제나 그렇듯이 주변 시선이 참 다양했다.

따갑기도 하고, 안타깝게 보기도 하고, 진짜 간혹은 다정하게 바라바주기도 하였다.

그들의 속마음이 다 보일 정도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들도 분명 이전에는 다들 엄마였는데, 그리고 언젠가는 엄마가 될 사람들이데, 또한 지금 현재의 나와 같은 엄마인데..

왜 지금의 나의 모습에 서로 힘이 되어 주지 못하고, 공감해주지 못하는 것일까?

오히려 비난하기 바쁘고, 훈계하기 바쁘고, 지적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우리 엄마는 아이를 위해, 엄마 자신을 위해 마음의 품을 확장시키자.

엄마로서의 품격을 갖추어 스스로 존엄을 지키자.

 

[불혹, 옛사람의 치맛자락을 부여잡다]를 보면서 아이들과 속담이야기를 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뜬금없이.

아이들과 속담을 이야기하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다보면 진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말들을 만들었을까. 정말 대단하다. 진짜 그렇네!!’ 등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렇듯, 오래된 설화와 전래 이야기들은 옛사람의 혜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다.

분명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그냥 이야기일 뿐일 텐데 그들의 지혜로움과 애환을 우리는 함께 느끼며 나누는 것 같다.

이 이야기들의 우리네에게 하나의 등대로 빛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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