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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문해력 부모의 어휘력 - 부모의 어휘력이 아이의 문해력을 결정한다
조혜주 지음 / 오렌지연필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아이의문해력부모의어휘력
몇 년 전, EBS에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어휘력)과 관련된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였을까.
갑자기 영·유아부터 초·중·고등, 심지어는 대학생과 성인에 이르기까지 어휘력과 문해력에 대해 테스트를 하고 연구하며 활동하는 영상과 방송들이 즐비하게 나왔다. 정말이지 이때까지만 해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나 또한 아이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될 만큼 말이다.
그 당시 재미있었던 내용은 아이들에게 수업시간에 배우는 영역의 어휘들을 하나씩 질문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요즘에도 한창 대두되었던 “심심한 사과”같은 내용이었다.
이때의 ‘심심한’이란 도대체 어떤 의미를 말하는 것일까? 라는 것.
아이들은 그거 “심심하다(따분하고 재미없다의 단순한 의미)”아니에요? 그런데 왜 사과가 심심해요?“
그리고 수업시간마다 아이들이 어휘를 몰라 그 뜻을 물어보고 대답을 해주느니 진도는 나가지 못하고 수업의 마지막을 끝내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시험시간마저 아이들이 질문을 하는 통에 이건 시험 시간인지 아니면 시장통인지 모를 통이었다.
그래.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는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직장인인데도 불구하고 “금일, 작일”이라는 보통 직장 내에서 사용하는 말도 모를뿐더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안주일절”과 “안주일체”에 대한 것도 뜻을 구별하지 못하였다. 한자의 의미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영·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들은 누군가의 영향을 먼저 이어 받았을까?
『어휘력은 단어를 많이 아는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단어를 적절히 골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p.33
요즘 둘째 아이와 함께 집에서 글쓰기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아이가 시골학교인지라 글쓰기 활동이나 독서활동이 부족해 집에서 조금이나마 함께 하기로 하였고, 짧은 글을 먼저 쓰기로 하였는데, 모든 글의 끝마무리가 [좋았다, 싫었다, 슬펐다, 기뻤다]와 같은 정말 단순한 단어로만 이루어진 감정 표현이었다.
분명히 어릴 적부터 함께 책도 많이 읽었고, 읽어 주었고 했는데 어쩜 이리도 어휘가 부족한지..
이런 부분에서 보면 정말 모든 아이들의 풍부한 어휘력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라는 말이, 그리고 부모에게서 부터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내가 알고 있는 단어들이 많아야 나의 감정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생각과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의 문해력 부모의 어휘력]에서는 연령별로 성장 로드맵을 제공해주고 있다.
영·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독서를 시작해야 하며, 부모는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이 로드맵으로 함께 나아가다 보면 우리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조금씩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과 연계에 관한 문해력 향상 비법과 이를 글쓰기로 연결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영·유아 시기뿐만이 아니라 초·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책을 읽는 것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책을 내 손에서 놓는 그 순간 아이의 언어 환경은 가정에서부터 무너져 버릴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들에게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게 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