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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걷기
박산호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5월
평점 :

『박 : 선생님 반응은 어땠나요? 당시엔 전과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부모님의 반응도 궁금하고요.
전 : 감사하게도 담임 선생님이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고 이해해주셨어요.
.... 부모님은 특별히 반대하시진 않았어요. ....
그게 아주 중요한 점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나의 삶을 위한 나의 ‘선택’이었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책임을 져야 했다는 점이요.』 p.77~78
인생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간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때가 많을 것이다.
잔잔한 호수처럼 조용한 삶이었으면 좋겠고.
살랑거리는 바람처럼 시원했으면 좋겠고.
하늘의 따스한 햇살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지.
푸르른 하늘의 구름처럼 두둥실 떠 다녔으면 좋겠고.
봄의 향긋한 꽃잎이 날리듯 내 삶도 마냥 향기롭게.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인생은 바다의 파도와 같고,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우리의 삶은 언제나 심술이 난 날씨와 같아서
언제는 맑고, 언제는 흐리며, 언제는 폭풍우가 몰아치듯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다 내가 지칠 때쯤 다시금 구름 사이에서 햇살이 비춰들어 온다.
난 항상 길을 걸으며 생각하지만 어느 새 그 길은 두 갈래, 또 걷다 보면 다시 세 갈래, 또 걷다 보면 다섯 갈래.
내 생각의 갈래는 언제나 무한의 길이 되어 버리고 나는 다시 지쳐 간다.
그 안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하고, 다시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만 한다.
누군가는 그 모든 일에 쓰러져 허덕일 수고, 누군가는 다른 이의 손을 잡고 희망을 얻을 수도, 어떤 이는 스스로의 힘을 믿고 일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어느 책에서도 찾을 수가 없고, 누군가의 입에서도 들을 수가 없다.
그 해답은 오로지 내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
단지 그것을 찾아내는 데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 뿐이지..
박산호 작가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명의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 하면서 삶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해 왔다.
인터뷰를 한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보았을 때 성공하였을지, 아니면 그냥 평범하였을지는 모르나 이들도 어쩌면 시작은 우리와 똑같다는 전제였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처음부터 확신이 있지는 않았다는 것’ 즉, 시작은 불안하고 두려웠다는 것이다.
이들도 우리네처럼 실패라는 것도 해보았고, 좌절도 해보았으며, 생계의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아니 이들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 이다.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아도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진실 되게 살아왔다.
어쩌면 그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요 그들이 이룬 가장 큰 성취일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큰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할 지라도 나의 삶에 단단한 길을 만들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삶은 없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