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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김산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나는 나를 볼 수 없어 당신을 봅니다.
......
만연히 당신에게 도래한 봄.
낭만이 된 당신.
묻습니다.
나의 청춘 또한 낭만이 되었습니까.』 p.079
우리의 청춘은 과연 무슨 색일까?
보통 푸르디 푸른 봄 내음을 나타내지는 않을까..
아니면 무미건조한 잿빛을 머금었을까?
우리의 청춘은 젊음과 자유라는 이름하에 아픔과 슬픔이 숨어져있지는 않을까.
좌절이라는 긴 터널의 끝에는 또 다른 이름의 무언가가 숨어있을지.
꿈을 향해 달려가는 불안함, 사랑에 대한 아픔들. 그 시절만의 추억들.
우리가 청춘 속을 살아가면서 부딪치고 느끼며 견뎌 온 모든 시간들.
서툴렀던 만큼 우리는 단단해졌으리라.
어설펐던 만큼 우리는 더 빛이 났으리라.
그렇게 우리는 <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을 보내왔노라.
그렇게 우리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