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빈구두를 신었습니다 -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
안은미 지음, 주이영 그림 / 페이퍼로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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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누구나 말 못할 이야기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지만 또 그 어떤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쉬이 말 못할 이야기일 수도,

어떤 이에게는 어려운 이야기가 아무렇지 않을 수도.

나에게는 어쩌면 후자일 것 같다.

 

어릴 적에 자주 불렀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한 번씩 입에 머금는 동요가 하나 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가끔은 아이들에게 자장가로도 불러주지만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기 보다는 이제는 먹먹함.

아니 그때의 추억이라고는 남아있을까.

 

나에게는 지금의 아버지가 너무나도 좋다.

이제는 내 손을 다정하게 붙잡고 길을 걸으실 만큼

퇴직하시고 나서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먹는다.

그 동안 아버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난 여전히 아버지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신 만큼 나도 아빠에게 마음을 열어 둔다.

 

어느 날에는 아빠가 나의 곁에 없는 날이 오겠지만..

처음 만난 그 날의 추억부터 마지막 날까지 아빠가 나에게 주었던 사랑을 잊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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