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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아질 거야, 행복이 쏟아질 만큼
길연우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4월
평점 :

『시간이 흐를수록 소중해지는 사람은, 나를 어느 한 시절로 데려가 주는 사람이다.
고된 회사 생활로 굳어버린 나의 표정을, 어린 시절의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바꿔주는 사람.
괜찮지 않음에도 괜찮은 척 일상을 살아내던 나의 가면을 벗겨주는 사람.
때로는 바보처럼 신난 모습을 보여도, 때로는 아이처럼 눈물 쏟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 온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
그렇게 나의 소중한 시절을 지켜주는 사람.』 p.104~105
그런 사람이 나의 옆에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것을 진정으로 알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항상 알고 있었지.
당연히 알고 있었지.
그렇기에 매일 같이 “좋아한다, 사랑한다, 고맙다” 표현해도
이것은 그냥 말 뿐이요, 일상이지.
얼마만큼의 진심이 묻어나 있었을까...
그 사람에 대해 진심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당연함’에 대한 의미다.
그 당연함이 항상 있었기에 그 모든 표현은 그냥 ‘일상의 언어’였을 뿐이리라.
하지만 몇 년 전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지금 다른 쪽으로 아프게 되면서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 더 커졌다.
삶이 팍팍했기에, 그렇다고 오랜 세월을 산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렸는데..
왜 그리고 즐기지 못하고 앞만 보며 살아왔는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한 가지를 꼽자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나’라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것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
즉, ‘나’이다.
타인에게는 그렇게도 베풀며, 이해하며 살아가면서
왜 나한테는 그렇게 야박한지.
우리 그렇게 살지 말자.
적어도 매일 나 자신한테 단 1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주자.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 보자.
그렇게 나를 사랑해 주자.
그래야 나중에 후회되지 않는 삶이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