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유실물 보관소 다릿돌읽기
고정욱 지음, 이경석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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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밤마다 유령이 나온대!”

 

어느 날 아들이 하교 후에 잠바를 입지 않고 막 뛰어 오는 거예요.

아들!! 잠바는 어디 두고 이렇게 뛰어와. 추운데!!”

몰라요. 잠바가 없어졌어요.”

어디에 두었는데?”

몰라요. 체육관인가? 과학실인가? 찾아봤는데 없어서 그냥 왔어요.”

“........... 누나랑 가서 다시 찾아 봐.”

저는 초1 아들이 누나와 함께 찾아 올때까지 차에서 기다렸어요.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학교 안으로 들어갔더니 저 멀리서 터벅터벅.

엄마, 아무리 찾아도 옷이 없어요.”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옷이 어디로 간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죠.

그래도 온 학교를 다 뒤져봐도 없었다고 하니 우선은 집에 돌아갔어요.

(시골 작은 학교라 가능한 거겠죠.)

 

다음 날, 아들이 아침에 입고 간 잠바와 함께 잃어버린 잠바를 찾아 들어 하교를 했어요.

어디서 찾았니?”

도서관에 있었어요.”

어제 도서관도 찾아 봤다면서..?”

그런데 어제는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보였어요!!”

그래도 다시 찾아온 게 어디인지...

 

저는 아이들에게 물건을 사다주면 그 물건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꼭 해주어요.

그리고 잃어버리면 그 소중함에 이야기를 하지요.

처음에는 다시 사면되지 않아요?”라고 한 적도 있었어요.

우리 어릴 때에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어떻게든 찾아오든지 아니면 못 사는 거지요. 부모님께 혼나는 건 덤이고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너무 부족함 없이 자라서인지 물건을 잃어버리면 그냥 새 것으로 사면 되는 줄 아는 것 같아요.

이제 우리 아이들도 물건의 소중함은 알아요.

 

[유령 유실물 보관소]는 표지만 봐서는 저도 공포특급인 줄 알았는데, 엄청 의미 있는 동화일 줄은 몰랐어요.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들도 함께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꼭 나눠 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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